- 다락방
- layra
- ParLak
- AMHYANG
- La Porte etroite_naver
- 센서블리
- 나무, 버스정류장
- 댁의 예쁜이들은 어떻습니까?
- 한낮의 오수처럼
- 국경의밤
- off-the-record
- 강변살자_고아라님
- Winter Light l 빛. 맑음
- 사이이다
- NANAN -
- 유럽에서 100일
- seoyounhu.home
- BANGTAN BLOG
- 딴짓의 세상
- 슬로워크
- DECEMBER HOLIDAY
- 소년의 내일
- 바닐라 스카이
- 타르테의 기타이야기
- Paper Cloud
- urbanline
- MUSK ON, MUSK ON
- QUELPART
- HappySky + 맑게빛나다 :)
- Reason 4 breathing
- 이나 티스토리_스킨소스
목록전체 글 (1331)
Write Bossanova,
애매하게 추워서 옷 입기가 너무 애매하다. _ 진짜 너무 무례하고 깝깝하다. 업무 단톡방에서 데, 고, 로 끝나는 혼잣말 같은 말을 쓰는 게 정상인가. 아니 그리고 일을 어디까지 해달래. 지가 뭐라도 주고 논의를 하자고 하던가. 뭘 다 내놓으래. 그러면서 어설프게 일 잘하는 척 흉내내는데. 이젠 그게 보이는 연차가 되었다. 나도 더 고연차한테는 죄다 들키고 있겠지.
EARLY, HAPPY SUGA DAY 축하해, 생일! _ 생각해보면 정말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한 적은 거의 없는데, 그래서 이렇게밖에 못 살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와, 오늘 오래 봤던 필테 선생님 마지막 수업이었는데 그만두고 6개월 동안 세계여행 하실 거라고 했다. 너무 멋있네. 정말이지 응원만 하고 싶은 마음. 언젠가 또 연이 닿아서 선생님 수업도 들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고. _ 그리고 시에러에 미쳐서 한참 전에 예약구매했던 블레가 도착했다. 진짜 얼굴 합 무슨 일이야. 시에러 이후로 몇몇 비엘 드라마들을 좀 찾아봤는데 왜 시에러만 떴는지 알 것 같았다. 다른 것들 진짜 조악하더라고. 시에러 퀄이 정말 좋은 거였다.
대표님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야망의 크기에 능력이 못 미쳐서 고민이라고 했다. 그래서 야망을 가져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대표님이 아니죠,라는 하고 운을 떼며 이렇게 말했다. "야말이 있어야죠. 야망이 있으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을 모아 나에게 부족한 능력을 상쇄할 수 있어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잖아요."
전 회사 동료 L 씨의 결혼식이었고 그 시간을 함께했던 Y 언니를 빼고는 결혼식장에 빠짐 없이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L 씨가 입장할 때는 괜히 울컥했다. 고생 많이 한 사람이라 행복해 하는 얼굴 보니까 좋더라고. 신부가 화이트 웨딩 드레스 대신 트를 입은 것도, 두 사람이 동시에 입장한 것도 좋았다. 행복하십셔. _ 5년 전, 젊은 부부가 하는 카페가 동네에 생겼다. 성실한 운영(요즘에는 여느 인서타 카페 같아졌지만)과 베이킹 실력(?으로 직원을 두고 서울에 작은 분점을 낼 만큼이 됐다. 인천의 공간에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쌓였고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쌓였다. 그걸 생각하다가 방금 나온 단톡방의 이름에 보라색 하트를 붙여둔 걸 보고는 잠깐 하트를 지우고 고쳐쓸까,를 고민했다. 관계..
정신없이 축사하러 나가는 바람에 마스크 팔에 걸어 놓은 채로 했더라고. 휴. 지난 1년 동안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시뮬레이션 해봤던 B의 결혼식 축사를 드디어 클리어. _ B의 결혼식에서는 보고 싶지 않았던 얼굴을 봐야 하는 게 예정되어 있었고 예정이 현실이 되어서 마주칠 때마다 기분이 나빴다. 그리고 거의 과 동창회 수준이라 대충 얼굴만 아는 애들이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왔는데 나는 진짜 이 질문이 너무 별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질문을 광범위하게 하면 답을 뭐라고 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지냄,을 이야기해야 하는 걸까. 잘 지냈어, 같은 원하는 답을 주고 싶지 않아서 '와- 난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고 사회성 제로인 사람처럼 답했다. 그런데 사실 내가 질문한 그 애를..
능력이 욕심을 못 따라가서 너무 괴롭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_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말이 잠언처럼 쓰이고 있지만 나는 기분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_ 지하철에 사람이 많은 것도, 그 틈에 끼어서 운반되어야 하는 것도. 이번 버스를 놓칠까 전전긍긍해야 하는 것도 다 너무 지겹다. 두 시간 넘게 걸려서 출근하는 것에 새삼 현타가 온다.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대단한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_ 나이가 엎질러져 버려서 주워 담을 수가 없네.
사조의 시대에 특정 사조에 속하지 않은 화가는 어떻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을까. 질문이 잘못됐나. 사조의 시대에 어떻게 특정 사조에 속하지 않은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를 궁금해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전시 설명문에는 분명 'Masterpiece / Healing / Love' 세 개의 파트가 있었는데 Love를 지나자 또 하나의 전시 공간이 나타났다. 공간 가득한 작품들을 보며 드라마 속 대사가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됐다. "그때 하루가 잘 끝났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는 거예요!" 배반당한 기대. 아직도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1929년생 작가의 회고전이다보니 작품이 진짜 많았다. 짙은 파랑과 핫핑크로 표현한 저물녁의 여름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여름이라니. 작가에게 파란색은 ..
통장 사정이 안 따라줘서 원하는 만큼의 낭만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렇게 거창한 것도 아닌데. 발렌타인 데이에 우리 팀원 모두에게 꽃과 초콜릿을 선물해도 다음 달의 카드값이 걱정스럽지 않은 거. 딱 그 정도면 되는데. 분하네. 보자마자 이렇게 망해버린 직전 회사가 떠올랐다. _ 아직 완전히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주 소수인 분야의 일을 하고 있어 괴로워하고 있는 M님에게 그렇기에 누구보다 잘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했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잘하고 싶지 않아. 그냥 안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