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의 손익분기점은 약 230만 명, 총 관람객은 93만여 명.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받아 7분간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지만 손익분기점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하지만 괜찮다. <불한당>에는 ‘불한당원’들이 있다. 영화의 팬덤인 ‘불한당원’들은 “우리가 관이 없지 돈이 없냐.”며 ‘대관 상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_



“영화 <불한당> 전개의 중심이 되는 어두컴컴한 교도소에 명망이 엇비슷한 두 사람이 있었는데 자신의 신념마저도 배신하게 할 만큼의 애틋한 감정 때문에 재호(설경구 분)의 피로 현수(임시완 분)의 손을 더럽히게 되었도다. 경찰과 범죄자의 숙명적인 몸에서 별들이 훼방 놓는 믿음과 감정이 움텄고 그것들은 불운하고 불쌍하게 파멸하여 현실을 죽음으로 묻었도다. 죽음표가 붙은 이 관계의 두려운 여정과 계속되는 주변과 그들 내면의 격렬한 분노를 그들의 최후밖엔 아무것도 못 막는데 그 내용을 두어 시간 스크린 위에 펼치오니 여러분이 인내하며 눈과 귀와 마음을 기울여 주시면 열심히 풀어나가 보겠나이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도입부의 패러디


_



#불한당 #로미오와 줄리엣 #멜로에_감긴다_감겨

<불한당>을 구성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참고하기도 했다는 변성현 감독의 말은 관객들의 마음을 동요하게 하기 충분했다. 이에 관객들은 자체적으로 ‘멜로 필터’를 장착해 영화관을 찾았고, 덕분에 원래 멜로 영화인 불한당의 멜로력은 배가 됐다. 관객들은 ‘사람이 아닌 상황을 믿어야 한다’던 재호가 신념까지 배반해가며 감정에 흔들리다 결국 파멸에 이르는 감정선에 탄복하며 <불한당>에 ‘감겼’(재호가 현수를 자기편으로 만들겠다며 사용한 표현)다. 그렇게 ‘불한당원’이 된 이들은 N차 관람은 물론 자체 모금으로 대관 상영을 주도하기도 했다.



#형_나_경찰이야 #괜찮아_널_믿고_싶으니까

이렇게 열성적인 불한당원들을 탄생시킨 영화 <불한당>의 매력은 ‘감추지 않음의 미학’과 ‘해석의 여지’에 있다. 대부분의 언더커버 영화들은 신분을 감추는 것으로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하지만 <불한당>은 계속해서 흔들리는 감정선과 상황을 가져갈지언정 재호에게 현수의 신분을 극의 초반부에 밝혀버린다. 그것도 현수 자신의 입으로. “형, 나 경찰이야.” 상황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순간이자 사람을 믿지 않는 재호가 무작정 마음이 갔던 현수를 믿고 싶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또 영화는 인물의 숨소리와 눈썹까지 동원해 감정을 그려내면서도 상황과 감정에 대한 간극을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덕분에 불한당원들은 몇 번이고 영화를 보며 자신만의 해석으로 그 간극을 메워나가는 데서 ‘덕질’의 즐거움을 향유하고 있다. 누아르 장르에 속하는 영화임에도 여성 캐릭터를 성적으로만 소비하지 않았다는 것에서도 영화는 높은 점수를 받는다.



#팬바보 #설탕 #최소_사탕수수밭_대주주

배우 설경구의 팬클럽 ‘설경구의 또 다른 이름들(이하 설또이)’이 부활하며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게 된 것도 영화 <불한당>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불한당>의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들이 새로운 팬층으로 유입되며 팬클럽 결성 25년 만에 배우의 촬영 현장에 야식 차를 ‘서포트’ 하고 행사에 아이돌 팬 미팅에서나 볼 법한 대포 카메라를 동반하는 등 활발한 팬덤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또 설경구는 팬들이 선물한 의상을 입고 상영회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이고, 친필 문구와 싸인, 미공개 스틸이 담긴 제작 다이어리와 펜으로 역조공하는 등 화끈한 팬서비스를 선보여 ‘설탕’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진심_<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0) 2018.05.11
정치라는 쇼_<특별시민>  (0) 2018.05.11
아는, 얼굴  (0) 2018.05.11
빼어난 진태화  (0) 2018.05.11
다채로운 강홍석  (0) 2018.05.11
예상할 수 없는 박혜나  (0) 2018.05.11




영화의 시작은 <청춘 콘서트>. 변종구는 그 무대 위에서 랩을 한다. 심지어 선곡은 다이나믹듀오의 ‘죽일 놈’. 영화는 시작부터 말한다. ‘정치는 쇼이며 정치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모든 행위는 연기’일 뿐이라고.


_



변종구의 경륜지사(經綸之士)

변종구는 공장 노동자 출신이며 대한민국 정부 설립 이래 최초로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직관이 좋고 능변가에 정치적 수완도 좋다. TV 토론을 앞두고 서울은 상중이라며 준비된 빨간 넥타이 대신 검은 넥타이를 찾는가 하면, 맨홀 사건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 앞에 서기 전 스스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등 빈틈없는 이미지 메이킹을 선보인다. 완벽하게 정치적이고 완벽하게 비인간적이다. 그의 맹목이 향하는 지점은 ‘권력을 향한 욕망’. 출마 연설을 하는 변종구의 뒷덜미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보고 있자면 이 비인간적인 사람이 자신의 목표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진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한 진심이라면 저 사람의 인간성이 어떻든 정치만큼은 제대로 해볼 생각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 그를 향한 투표의 의지도 생기는 듯하다. 이래서, 진심이 무섭다.



양진주의 당동벌이(黨同伐異)

양진주는 여성 인권 운동가에서 국회의원을 거쳐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선거 운동 내내 양진주는 자신의 여성성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 블라우스의 단추를 평소보다 많이 풀고 등장해 출마 선언 도중 일부러 원고를 바닥에 떨어뜨린다. 이를 줍기 위한 행동은 ‘양진주 가슴’이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만들어내며 이슈 몰이를 한다.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을 때는 희생자 가족들을 찾아가 위로하며 모성애를 부각했다. 변종구만큼의 노련함으로 그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지지율 싸움을 벌이던 양진주는 선거 운동 막바지에 3위 후보와의 단일화를 고민한다. 정책, 조직 어느 하나 공통분모가 없기에 단일화는 지양해야 한다는 임민선(류혜영 분)의 말에 양진주는 다음의 한 문장으로 상대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대한민국에서 여자가 정치하는 게 어떤 건지 알아?” 난제다. 너무 오랜 세월 공들여 쌓아 온 문제라 더 어렵다.


_



정제이(문소리 분)

야망 지수 ★★★★☆

정치부 기자이지만 정계 진출을 노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함.


처세 ★★★★★

정계 진출에 대한 야심이 있기에 상황에 맞춘 처세를 선보이는 영리함. 변종구의 약점을 잡기도 했으면서 권력의 이동에 따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변종구의 손을 잡음



TV 토론 사회자(김혜은 분)

진행력 ★★★★★

변종구 측과 미리 맞춰 놓은 사인에 맞춰 맺고 끊음을 분명히 하는 깔끔한 진행을 선보임


채널 고정 파워 ★★★★★

토론 프로그램에서 채널 고정을 유도하는 힘은 사회자의 진행력에 있음.



서 의원(박병은 분)

파워 율동 ★★★★★

변종구의 당선을 기원하며 유세장에서 파이팅 넘치는 율동을 선보여 시선을 강탈함


미모 지수 ★★★★★

변종구의 야외 선거 유세 때 변종구의 옆을 지키는데, 햇살을 받아 흰 피부가 유난히 돋보임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진심_<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0) 2018.05.11
정치라는 쇼_<특별시민>  (0) 2018.05.11
아는, 얼굴  (0) 2018.05.11
빼어난 진태화  (0) 2018.05.11
다채로운 강홍석  (0) 2018.05.11
예상할 수 없는 박혜나  (0) 2018.05.11

ARTICLE 아는, 얼굴

2018.05.11 16:25





‘슈퍼 노멀(Super Normal)’이란 단어가 있다. 주로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사용하는 단어인데 의도적으로 꾸미지 않았지만 어딘가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에 주로 사용된다. 왠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고, 친숙한 끌림이 있는 그런 것. 이봉련 배우가 그렇다. 낯설면서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친밀함이 느껴져 말간 그녀의 얼굴이 자꾸만 생각난다.


_



봉황새 봉(鳳)에 가마 련(輦) 자를 써 임금이 타는 가마란 뜻의 ‘이봉련’이란 이름은 예명이고 본명은 이정은이다. 대학로에서 무대에 데뷔할 때 동명의 선배들이 많아 사진작가로 활동할 때 사용하던 활동명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한 이후 그녀는 쉴 새 없이 무대에 올랐다. 무대를 넘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진출하기도 했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2012)>에서는 여고생 역할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에서는 나정(고아라 분)의 대학 동기로 출연했다.



올해는 특히 바빴다. 연극 <1945> 무대에 오르며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송마린(신민아 분)의 절친으로 출연하고 영화 <택시운전사>와 <옥자>가 개봉했다. <택시운전사>는 천만 관객을 기록했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개봉한 영화 <옥자>의 봉준호 감독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하는 연극배우로 이봉련을 꼽았다.



지난 9월 말부터는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꿈으로 사고를 미리 볼 수 있는 남홍주(배수지 분)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걸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말석 검사 정재찬(이종석 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이봉련은 신민희 삼석 검사(고성희 분)의 실무관으로 출연해 신 스틸러로의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가오는 2018년에는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마약왕>과 스릴러 영화 <암수 살인>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진심_<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0) 2018.05.11
정치라는 쇼_<특별시민>  (0) 2018.05.11
아는, 얼굴  (0) 2018.05.11
빼어난 진태화  (0) 2018.05.11
다채로운 강홍석  (0) 2018.05.11
예상할 수 없는 박혜나  (0) 2018.05.11

ARTICLE 빼어난 진태화

2018.05.11 16:21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괴로워하는 인물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진태화가 연기한 뤼시앙은 나폴레옹의 유일한 혈육으로 나폴레옹이 공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훗날 나폴레옹과 정치가 탈레랑에게 맞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관철하기 위해 갈등을 일으키다 결국 체포당하고 만다. 진태화는 순수하면서도 확고한 신념을 가진 뤼시앙을 무대 위에서 그대로 재현해냈다.



진태화는 뤼시앙에 이어 또 한 번 실존 인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그와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그려낸 둘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진태화는 당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모던보이 백석 역을 맡았다. 노래가 된 서정적이고 담백한 백석의 시, 풍부한 음악과 더불어 진태화가 그려낸 시인 백석의 모습이 무대 위에서 균형 잡힌 조화를 이뤘다.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라는 쇼_<특별시민>  (0) 2018.05.11
아는, 얼굴  (0) 2018.05.11
빼어난 진태화  (0) 2018.05.11
다채로운 강홍석  (0) 2018.05.11
예상할 수 없는 박혜나  (0) 2018.05.11
침범할 수 없는 한지상  (0) 2018.05.11

ARTICLE 다채로운 강홍석

2018.05.11 16:19




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배우가 내뿜는 에너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르다. 강홍석은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깊은 호흡의 감정 표현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번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는 나폴레옹의 최측근 정치인 ‘탈레랑’으로 변신했다. 특히 나폴레옹을 사이에 두고 조세핀과 미묘한 정치적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게 할 만큼의 캐릭터 변주를 일궈냈다.



드라마 <맨홀> 촬영은 뮤지컬 <나폴레옹> 무대와 동시에 이뤄졌다. <맨홀>은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이후 두 번째 출연작이다. <시카고 타자기>에서 유쾌한 순정 마초인 이탈리아 셰프 ‘원대한’을 완벽히 소화한 강홍석은 <맨홀>에서 키 플레이어 양구길로 활약하며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는 12월부터는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야망을 위해 배신을 일삼는 ‘종도’로 다시 무대에 올라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는, 얼굴  (0) 2018.05.11
빼어난 진태화  (0) 2018.05.11
다채로운 강홍석  (0) 2018.05.11
예상할 수 없는 박혜나  (0) 2018.05.11
침범할 수 없는 한지상  (0) 2018.05.11
독보적인 정선아  (0) 2018.05.11




배우 박혜나는 매번 예상치 못한 캐릭터로 무대 위에 오른다. 2013년 뮤지컬 <위키드> 초연 당시 파워풀한 고음과 캐릭터의 입체적인 모습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엘파바 역 캐스트에 뮤지컬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연출진의 선택은 박혜나였다. 차분하고 단단히 쌓아 올려 왔던 그녀의 내공이 빛을 발하던 순간. 이후로도 그녀는 뮤지컬 <드림걸즈>의 에피 화이트, <데스노트>의 렘 등 다양한 얼굴로 관객을 맞았다.



기존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 대부분이 초현실적인 것들이었다면 이번에 그녀가 연기한 뮤지컬 <나폴레옹>의 조세핀은 실존했던 현실적인 인물이다. 심지어 전에 없이 여성스럽고 농염하다. 조세핀 다음은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다. 꽃길을 걷고 싶어 했으나 기구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던 마츠코의 일생을 어떻게 박혜나만의 화법으로 녹여낼지 기대해 본다.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빼어난 진태화  (0) 2018.05.11
다채로운 강홍석  (0) 2018.05.11
예상할 수 없는 박혜나  (0) 2018.05.11
침범할 수 없는 한지상  (0) 2018.05.11
독보적인 정선아  (0) 2018.05.11
STROKE, STRIKE  (0) 2018.05.11




작품 속 영웅적 인물이 관객과 가장 가까이 닿는 지점은 그 인물을 에워싸고 있던 포장지들이 모두 벗겨져 본연의 얼굴이 드러날 때다. 한지상은 무대 위에서 나폴레옹을 연기하며 ‘한 인간’인 나폴레옹을 그리고자 했다. 그렇게 그는 무대 위에서 나폴레옹이란 한 남자의 굴곡진 인생을 따라가며 밑바닥 출신이 황제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무엇보다 안주하지 않는 나폴레옹의 성정은 배우 한지상 개인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변화의 필요를 느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보금자리를 옮기는 일이었다.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호흡을 맞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이 믿는 회사라면 충분하단 생각에 씨제스의 식구가 됐다. 오는 12월부터는 뮤지컬 <모래시계> 무대에 오른다. 방영 당시 64.5%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동명의 드라마를 각색한 작품이다. 한지상은 최민식이 연기했던 ‘태수’역을 맡아 그만의 태수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이다.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채로운 강홍석  (0) 2018.05.11
예상할 수 없는 박혜나  (0) 2018.05.11
침범할 수 없는 한지상  (0) 2018.05.11
독보적인 정선아  (0) 2018.05.11
STROKE, STRIKE  (0) 2018.05.11
Jo ki sung  (0) 2018.05.11

ARTICLE 독보적인 정선아

2018.05.11 16:14




종종 캐릭터를 배우에게 주어진 ‘옷’으로 표현하곤 한다. 뮤지컬과 같은 더블, 트리플 캐스트가 일반적인 곳에서는 캐릭터가 배우라는 옷을 입게 되는 개념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정선아는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조세핀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무대에 섰다. 조세핀에게 입혀진 정선아라는 배우 덕분에, 무대 위의 조세핀은 관능적인 매력으로 모두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사랑을 갈망하는 입체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조세핀은 나폴레옹이 생전에 사랑한 유일한 여인이다. 나폴레옹과 더불어 극 전체 서사를 끌어가는 인물인 만큼 배우의 연기와 가창력이 공연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했다. 정선아라는 브랜드는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기 충분했다. 정선아는 나폴레옹이 전쟁의 전략가라면 자신이 연기한 조세핀은 ‘사랑의 전략가’라며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면서도 사랑에 대한 갈구, 외로움 등의 인간적인 면모를 덧입혀 독보적인 조세핀을 표현해냈다.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상할 수 없는 박혜나  (0) 2018.05.11
침범할 수 없는 한지상  (0) 2018.05.11
독보적인 정선아  (0) 2018.05.11
STROKE, STRIKE  (0) 2018.05.11
Jo ki sung  (0) 2018.05.11
Gong sung ha  (0) 2018.05.11

ARTICLE STROKE, STRIKE

2018.05.11 16:11





언제 들어도 유감(有感)한 단어가 있다. ‘어릴 적 나의 꿈’ 같은 것이 그렇다.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던 R&B 소울퀸 거미가 정규 5집 <STROKE>에선 ‘꿈’을 노래한다. 끝을 알 수도 없고 과정이 쉽지도 않지만 ‘날개’를 달고 가 보자고 말한다. 그렇게 그녀가 목소리로 그은 선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닿았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서 진행된 전국 투어 콘서트는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SOUL STRIKER.


_



2008년 4집 앨범 <Comfort> 이후 9년 만인 2017년, 거미가 5집 앨범 <STROKE>로 컴백했다. 물론 그사이에 3장의 미니 앨범과 10개의 싱글 앨범, 2장의 일본 미니 앨범을 발매했으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You Are My Everything(태양의 후예 OST)’, ‘구르미 그린 달빛(구르미 그린 달빛 OST)’ 등을 부르며 OST 여신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다방면으로 꾸준히 대중과 소통해온 거미이지만 발라드, Soul, R&B, 팝 등 다양한 색의 노래로 꽉꽉 채운 이번 정규 앨범은 유독 더, 반갑다.



거미는 앨범 발매와 함께 ‘2017 거미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했다. 6월 10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진 콘서트에서 거미는 매번 진솔한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 정규 앨범 타이틀곡인 ‘I I YO’는 물론 콘서트에서만 선보이는 화려한 댄스 무대 ‘Room service’, ‘키스 이건 팁’ 등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또 관객 속으로 걸어 들어가 함께 호흡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국 투어 콘서트의 열기는 앙코르 콘서트로 이어져 지난 9월 24일 울산과 10월 21일 창원에서 다시 한번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2일엔 플랫폼 창동 61에서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2017 GUMMY 15th Anniversary Fan meeting’을 개최해 4시간여 동안 거미에게 무한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나갔다. 거미는 앞으로도 그녀에게 어울리는 테두리 안에서 대중의 마음을 적시는 노래를 부를 테다. 더 성숙하고 자연스럽게.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범할 수 없는 한지상  (0) 2018.05.11
독보적인 정선아  (0) 2018.05.11
STROKE, STRIKE  (0) 2018.05.11
Jo ki sung  (0) 2018.05.11
Gong sung ha  (0) 2018.05.11
Hong seo young  (0) 2018.05.11

ARTICLE Jo ki sung

2018.05.11 16:00




ABOUT HIM

볼링을 잘하고 강아지, 고양이, 치킨마요 덮밥, 옥수수, 비빔면, 파란색을 좋아해요. 치킨마요 덮밥을 정말 좋아해서 종종 만들어 먹어요. 요리를 잘하기도 해서 <삼시세끼>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만의 레시피를 개발해보기도 해요. 사실 미식에 일가견이 있어서 한때 맛집 파워 블로거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찍어둔 7,000장의 사진이 날아간 순간 은퇴했죠. 판타지적인 소재와 신선한 전개로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모든 책을 좋아하는데 특히 『종이 여자』를 추천하고 싶어요.



ABOUT ACTING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별다른 꿈이 없었어요. 그러다 친구와 함께 본 계원예고의 뮤지컬을 계기로 ‘연기’에 대한 꿈이 생겼어요. <전지적 짝사랑 시점>이라는 웹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사랑에 서툰 대학생을 연기했는데 자칫 평범할 수도 있는 캐릭터라 최대한 매력 포인트를 살려 연기하려 노력했죠. 웹드라마였음에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어난 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류준열 선배님처럼 탄탄한 내공을 쌓아서 언젠가는 꼭 선배님과 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코믹한 캐릭터를 좋아해서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박서준 선배님이 연기한 고동만 같은 역할도 꼭 해보고 싶고요.



ABOUT TRAVEL

즉흥 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특히 제주도월정리 해변이 좋았어요. 특별할 건 없지만,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보통은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에 가곤 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해서 25살이 되던 해에 처음 제주도를 방문했어요. 말로만 듣던 제주도 땅을 직접 밟았을 때의 기쁨이란! 제주도에서 했던 스노클링도 정말 좋았고요. 여행 갈 때는 세면도구필기구, 모자슬리퍼를 꼭 챙겨요!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보적인 정선아  (0) 2018.05.11
STROKE, STRIKE  (0) 2018.05.11
Jo ki sung  (0) 2018.05.11
Gong sung ha  (0) 2018.05.11
Hong seo young  (0) 2018.05.11
Ui hyun  (0) 2018.05.11

ARTICLE Gong sung ha

2018.05.11 15:55




ABOUT HER

어렸을 때부터 사물놀이를 해서 장구를 친 지는 벌써 12년째예요. 북, 꽹과리, 징 모두 다룰 줄 알고 재즈 공연을 하면서부터는 피아노도 배웠어요. 사실 음악이라면 국악, 재즈, 클래식, 7080 가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해요. 리듬을 느낄 수 있는 수영과 오래오래 걷기도 좋아요. 남산 아래 살아서 자주 남산을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해요.



ABOUT ACTING

첫 단편 영화 제의가 들어왔을 땐 너무 기뻐서 친구와 함께 소리를 질렀어요.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 정말 행복했어요. 작년에 몸담았던 영화 <특별시민>은 오디션부터 캐릭터 준비 과정, 현장에서의 경험, 영화가 관객을 만나기까지 그 과정 전체가 즐거움이고 배움이었어요. 특히 촬영장에서의 문소리 선배님의 아우라를 잊을 수가 없어요. 선배님처럼 늘 무언가를 배우고, 꾸준히 작품을 하고 또 언젠가는 저도 직접 연출까지 하는 멋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근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PULP FICTION)>을 봤는데 우마 서먼이 연기한 ‘미아’의 캐릭터, 의상, 목소리, 표정 모든 게 저를 확 끌어당겼어요. 저도 그렇게 짧지만 인상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ABOUT TRAVEL

뉴욕을 정말 사랑해요. 재즈를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반년 정도 뉴욕에서 살았는데, 정말이지 멋진 멜팅팟이었어요! 모두가 치열하게 살고 치열하게 큰 꿈을 꾸는 곳이었죠. 그곳에서 늘 공연을 보며 배우가 되겠다는 큰 꿈을 품었어요. 그렇기에 가장 소중한 여행지고, 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에요. 보스 스피커필름 카메라, 일기장은 절대 빠뜨리지 않는 여행의 동반자예요. 특히 일상으로 돌아와 여행에서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당장 떠나지 못해도 그 자체로 위로를 받거든요.




201710 _ 본 기사는 CJES MAGAZINE 03호에 수록됨


copyright ⓒ 2017 all right reserved by HUTJAE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ROKE, STRIKE  (0) 2018.05.11
Jo ki sung  (0) 2018.05.11
Gong sung ha  (0) 2018.05.11
Hong seo young  (0) 2018.05.11
Ui hyun  (0) 2018.05.11
Yoo teo  (0) 2018.05.11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