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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네

KNACKHEE 2022. 3. 10. 23:47

방송 현장에서 그림에 설명판 붙이다 세븐틴 팬라이브 잡았지 뭐야. 이 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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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애들 첫콘이 있는 날이었다. 어떻게 해도 야근 확정이라 티켓팅 때도 잡을 생각도 안 했다. 그래서 약간의 보상 심리로 오늘 방송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아주 망했다. 팀 분위기도 망했고. 엉망인 마음으로 11시 40분쯤 선유도에서 인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택시를 타기는 싫어서 어떻게든 갈 수 있는 데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보려고. 집으로 가는 내내 내일 출근해서 마주해야 할 사무실의 분위기에 마음이 짓눌렸다. 진짜 인생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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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면 하기 싫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수습을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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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총 수면량 5시간이었고, ... 와. 무슨 일이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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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일기들을 읽다가 삶이 조각보 같다고 생각했다. 좋은 의미의 예쁜 조각보 말고. 여기저기 구멍이 나서 얼기설기 기워서 어떻게든 쓰고 있는 그런 조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