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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ACKHEE 2018. 10. 20. 20:07




앞선 여행에서 너무 탕진하기도 했고 예정보다 일찍 찾아 온 대자연에, 며칠 전 짼 왕다래끼도 가라앉지 않아 안대를 하는 바람에 시야의 초점도 제대로 안 맞는 데다 사람은 언제나 그랬듯 너무 많아서. 모든 전의를 상실하고 딴짓의 세상 부스와 아침, 이지혜 작가님의 작품 굿즈가 있는 부스만을 노리고 돌진했다. 몰골이 정말 속상해서 딴짓의 세상 부스에서도 헵타메론이랑 메릴 스트립 프리뷰 굿즈만 초스피드로 구매하려고 빠지려고 했는데 기획/제작자님이 왜 모른 체 하나며 쿡 찌르셔서 민망하면서도 성공한 덕후가 된 기분이라 기뻤다. 히히. 메릴 스트립 굿즈 공동 기획/제작자인 감독님께 사인까지 야무지게 받고 남은 두 부스를 방문한 뒤 미련 없이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행사장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을 S찡을 기다리며 삼십여 분 동안 광합성을 했다. 좋더라고, 볕이. 아니 그런데 팬심 쏙 빼고 봐도 『헵타메론: 열 번째 이야기』 정말 예쁘다. 도서 커버계의 세젤예이시다. 요즘 책 못 끝내기 선수인 내 목표는 내년 상반기 안에 <CALL ME BY YOUR NAME> 다시 보고 『헵타메론: 열 번째 이야기』 두 번 정독하고 리뷰 쓰기. 지금은 너그럽네,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마 또 조급한 마음으로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 고군분투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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