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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고 읽고 산책하고

KNACKHEE 2019. 4. 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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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할 수밖에 없는 볕이었다. 산책을 하다 카페에 들어가 당고라테를 마시며 책을 조금 읽고 다시 산책을 했다. 카페에서는 황정은 작가님의 『백의 그림자』를 마저 읽고 이어서 리베카 솔닛 작가님의 『길 잃기 안내서』를 조금 읽었다. 『길 잃기 안내서』는 어제 만난 수링이 선물해줬다. 아니이- 같이 책방에 갔는데 이 책이 있더라고. 지난 주에 보고 캡처해두기도 했던 거라 '사고 싶었던 책인데!' 하면서 집어들었는데 수링이 자기가 결제를 해버렸다. 머싰써! 읽다 보니 『백의 그림자』와 같은 맥락으로 읽히는 지점이 있어 포스트잇에 적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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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자 시몬 베유는 다른 대륙의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둘 사이의 거리를 사랑하도록 해요. 이 거리에는 속속들이 우정이 배어 있고, 서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멀리 있지도 않는 법이니까요." 베유에게 사랑은 자신과 친구 사이에 놓인 거리를 메우고 물들인 공기, 그 자체였다.

/리베카 솔닛 『길 잃기 안내서』(반비, 2018), pp.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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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고 싶은 것, 과 닿은 것, 의 간극.




* 이번 주 말씀 / 시편 143편 06장 "믿음의 손을 높이 들어"

인생의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면 확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요한 게 '고무줄 믿음'이다. 믿음은 넓어져야만 한다. 안전지대에서 나올 때 비로소 그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크기가 커지는 것과는 좀 다른 개념이다. 안전한 상태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가는 것,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을 향해 가며 그러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으로의 확장이다.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고무줄은 잡아당기다 보면 끊어지기도 한다. 믿음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시작하면 비난과 비판이 날아들 수 있다. 또 최선을 다해 확장하고 있는데 눈에 보이는 결과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아 낙심하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게 격려다. 우리는 더 나아져야만 한다. 하나님은 우리 믿음의 확장을 기뻐하신다. 우리는 최소한의 삶을 살 때가 대부분인데 하나님은 우리가 최대한의 삶을 살기 원하신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는 '(내가) 커지는 것'과는 다르다. 믿음의 스트레칭으로 최대한의 우리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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