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락방
- layra
- ParLak
- AMHYANG
- La Porte etroite_naver
- 센서블리
- 나무, 버스정류장
- 댁의 예쁜이들은 어떻습니까?
- 한낮의 오수처럼
- 국경의밤
- off-the-record
- 강변살자_고아라님
- Winter Light l 빛. 맑음
- 사이이다
- NANAN -
- 유럽에서 100일
- seoyounhu.home
- BANGTAN BLOG
- 딴짓의 세상
- 슬로워크
- DECEMBER HOLIDAY
- 소년의 내일
- 바닐라 스카이
- 타르테의 기타이야기
- Paper Cloud
- urbanline
- MUSK ON, MUSK ON
- QUELPART
- HappySky + 맑게빛나다 :)
- Reason 4 breathing
- 이나 티스토리_스킨소스
Write Bossanova,
다정의 날 본문
낮에는 양선배와 스콩선배가 회사 근처로 와줬다. 같이 밥을 먹고 헤어져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나 이렇게 멋진 선배들 있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어서 혼났다. 일전에 일기에도 썼지만. 이 선배들과 일을 하게 된지 보름쯤 됐을 때, 이불을 덮으면서 생각했다. 빨리 내일이 돼서 출근하고 싶다, 고. 본사로 사무실을 옮긴 후에도 출근은 싫었지만 선배들을 볼 수 있는 건 좋았다. 이상한 말이지만, 그래서 회사에 가고 싶지 않으면서도 가고 싶었다. 모두 옛날 일이 되었지만, 이 다정한 관계는 여전히 현재에 머물러 있어서 기쁘다.
보고 싶어!
- 엇 뭐야 소름. 나도!!!!! 퇴근해쪄???
헐 모야모야 ㅋㅋㅋㅋ 방금 해찌!
- ㅋㅋㅋㅋㅋㅋㅋ 이태원 너무 멀지. 나 지금 고려대에서 수업 끝내고 집 가구 있어 ㅋㅋㅋㅋ
안 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던지면 다 무는 새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안 멀어? 그럼 볼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또 콱 무는 새럼
_
이렇게 만났다. 뜻밖의 만남에서 뜻밖에, 일전에 이야기하다 잠시 홀딩해 둔 프로젝트를 다시 이야기했다. 우리는 가끔 그곳에서 좀 더 오래 같이 일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를 이야기하는데 그게 못내 아쉽다가도 일,이라는 관계가 벗겨졌기에 지금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사이가 된 것이기도 하니까 차라리 잘 된 일인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_
헤어져서 집에 가는 길에는 약속한 다정과 뜻밖의 다정에 대해 생각했다. 조금 꼬아서 표현해봤는데, 결국은 기대하고 있던 다정과 그것을 넘어서서 받은 다정에 대한 이야기다.
'DAILY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랑 노랑 (0) | 2019.10.12 |
---|---|
고백 (0) | 2019.10.11 |
무언가를 아는 것과 무언가에 대해 아는 것 (0) | 2019.10.06 |
서기 2000년이 오면 (0) | 2019.10.05 |
메기 (0) | 2019.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