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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27_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본문

DAILY LOG

20191026-27_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KNACKHEE 2019. 10. 27. 22:17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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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무대 시작하자마자 입틀막하고 옆의 아미를 붙잡았다. 옷이 저게 모죠?! 하면서. 정말 좋을 때 왜 우는지 알아버렸잖아, ... 나더라고, 눈물. 미늉기 징챠. 남준의 LOVE 무대를 보면서는 공연예술맛집,이란 표현을 떠올렸다. 이 무대가 특히 정점이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이 회사의 방향성, 집중하는 부분이 뭔지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빅힛은 지금 머리와 재능(노력)과 기술의 정점에 있는 곳이지 않나 싶다.(아 그런데 석찌랑 윤기 영상은 다시 봐도 대학 홍보 영상 같았다. 세계로 미래로- 같은 느낌) 태태의 싱귤레리티는 정말이지 유려한 슬픔,이었다. 2017년부터 콘서트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번이 가장 신났다. 이제는 집중해야 할 무대에는 집중하고 즐겨야 할 무대에서는 페스티벌에 온 것처럼 뛴다. 추울까 걱정했는데 방방 뛰느라 추울 틈이 없었다. 무대한 건 애들인데 목은 내가 쉬었네. 파도타기는 언제나 귀엽다. 방탄피셜 파도타기의 민족이라서. 싸이월드까지 소환됐다. 파도타기 맛집은 아미쓰! 슬로건 타임에서는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등 돌리고 있길래 모야, 모야모야, 했는데 증맬, ... 너무 기야웠따고 한다, ... 미늉기 징챠, ... 이 따뜻한 아아메 같은 새럼, ...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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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무대에서 한층 여유로워진 게 보였다. 막공을 위해 아껴두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멘트는 필요한 만큼만 있었다. 음. 그런데 사실 아껴둔다,는 느낌보다는 이제 더는 말하지 않아도, 애써 편지 같은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가 된 듯한 너낌적인 너낌.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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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면서 교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교회는 지금보다 더 클래식하고 베이직해져야 한다. 이미 즐거운 건 세상에 너무 많다. 교회가 그걸 따라가려 해선 승산도 없을 뿐더러 본질만 흐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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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덕메와 하루 방을 잡았는데 자다가 가위에 눌렸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까 자다가 숨이 안 쉬어졌더라고. 너무 출근하기 싫었나, ... 휴ㅅ휴 덕메랑은 작년에 여름에 이박 삼일로 콘서트 호캉스를 하기도 했고 이 주간 동유럽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이제야. 이제야 어떤 /편안함/ 같은 게 생긴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지난 여행보다는 조금 더 스무스하게 여행을 가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관계에 시간이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쌓여야 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이 친구랑 나는 그 시간이 조금 길었고.(물론 덕메는 지금 어떤 상태인지 모르지만. 낄낄) 너무 체면을 차리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이 친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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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실 콘서트 직전에 덕메한테 왠지 이 콘서트가 마지막일 것 같다고 했었다.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들었었다. 이젠 정말 그만할 수 있지 않을까. 진짜 진심이었는데, ... 개뿔. 콘서트 끝나고 더 미뉸기 처돌이 됐다. 덕메가 앞으로 탈덕 관련된 말은 믿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구무언이지 뭐, ...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