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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나에게 쉬운 건 좋아하는 거고 어려운 건 계속 좋아하는 거다. 좋아하기는 너무 쉽다. 그래서 대체로 처음부터 커다란 마음을 든 채로 파고든다. 그런데 이걸 지속하려면 상대든 나 스스로든 계속해서 추가적인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쉽지 않지. 이사하고 4개월간 마음에 드는 스탠드를 찾아 헤매다 드디어 구매. 아조 마음에 드는군.
사람들은 말해 세상이 다 변했대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 우리 인사하자 bye 아닌 hello - 'Life goes on'(Agust D ver.) _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언제나 애정이다.
아니, 민애옹이 포도를 안 주는데 어쩌겠어. 전애옹이라도 보러 가야지. 매력적인 성장서사에는 반드시, 흥미로운 조력자가 등장한다. 불완전한 대피소에 있는 복면들은 그것이 일시적인 시공간이라는 것에 개의치 않고 그 순간을 만끽하는 듯 보인다. 불꽃놀이를 하고, 그네를 타고, 바다의 아름다움을 향유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사실 그러면서도 해결되지 않은 현실의 문제들을 힐끔거리게 되어서 아주 마음이 편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복면들의 주변부에 머무르다 지난해 봄, 화면의 전면부에 등장하기 시작한 네비게이터 발광오리는 그런 복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내 빛이 비추는 곳으로 가보는 게 어때? 현실로 돌아가는 건 조금 더 유예하자. 불안한 마음에 성급하게 답을 찾으려 하면 금세 다시 길을 잃고, 네 자신..
매번 가입 시기 놓치다가 그냥 군백기라고 봐도 무방한 타이밍에 몬베베 가입한 새럼. 지하철 역 안에서 올려다 본 출구는 눈부신 공포였다. 아주 뜨겁고 습하겠지. 아니 그런데 UX 라이팅이 가장 필요한 건 정부 부처들인 게 아닐까. 보험도 그렇고. 너무 공표자 중심의 어휘와 표현들이라 진짜 안 읽힌다. WWF는 공간 자체가 재미있었고 밸런드 돌은 굿즈로 내줬으면 싶었다. 이대원 작가의 작품은 축제 같아서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애들의 노래 중에 시차라는 곡이 있는데 사실 그건 잘 듣지 않았던 곡이라 전시를 보면서는 오히려 00:00이 머릿속에서 재생됐다. 오설록에서 사치도 부리면서 연차 기분도 좀 내고. 오설록 중에 페이스 갤러리 옆에 있는 게 제일 분위기 있는 것 같다. 매튜 데이 잭슨의 작품에서는 ..
사실 나는 좀 더 누워 있고 싶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의 몸과 마음으로 지내다 마침내 맞이한 토요일 아침이었으니까. 진짜 싫어, 여름. 하지만 전시 이미지를 보다가 캐서린 번하드의 작품에서는 액정을 끄고 몸을 일으켜야 했다. 이건 봐야지. 캐서린 번하드의 이름을 처음 마주한 건 작년 초, 한창 작품 가격에 대해 리서치를 하던 때였다. 주로 옥션 하우스 발 기사로 접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비싸고 인기 있는 작품인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이미 소장했다는 거잖아. 그렇다면 다른 소장품도 너무 궁금해지고,... 게다가 2000년대 이후 제작 작품 위주의 챕터라니까 컨템포러리 처돌이의 심장이 뛰고,... 누워 있긴 글렀지 뭐. 미술관에 가서 캐서린 번하드의 작품을 보면서는 얼마 전에 봤던 영화 가 떠올랐..
이사를 하고는 출근 시간이 10분 정도 줄어든 대신 한 시간을 풀로 서서 가게 되었다. 나는 척테일러 애호가인데 서서 가다 보니 무릎이 아프더라고. 그래서 쿠션이 좀 있는 것으로다가 새 신을 장만했다. 진짜 안 예쁜 모양이라고 생각했던 라인인데 이 버전은 너무 옙흐잖아.
생각이 정돈되고 말이 선명한 사람이고 싶다. _ 요즘 정말 막 원우란 애를 발견해서 덕질하는 사람처럼 마음이 자꾸 커져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그러니까. 저기 슨생님들. 왜 금요일 아니지요. 어째서 화요일이지요. 센세가 이렇게 아긔자긔한 선물을 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이 전시는 꼭 평론집을 읽는 것 같았다. 드물게 평단의 인정과 대중적 인지도를 고루 갖춘 평론가가 자신이 정말 좋아한 콘텐츠와 대중의 관심을 우선순위로 두고 선택한 콘텐츠의 균형을 적절히 맞춰서 낸. 독자인 나는 평론가의 관점이나 문체에 대한 호감 정도로 책을 샀을 테니 평론의 원 콘텐츠를 모두 접했을 리는 만무하다. 그렇기에 종종 관심 없이 책장을 넘길 테고, 그러는 와중에 궁금해져 메모해두는 콘텐츠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프랑수아 알라르가 사진으로 기록한 평론집에서는 고고 스키아파렐리의 공간 곳곳에 흔적을 남긴 엘사 스키아파렐리가 그랬다. _ 엘사 스키아파렐리(1890 - 1973)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코코 샤넬의 가장 큰 라이벌이자 만 레이, 살바도르 달리 등 초현실주의 아티스트들의 친구이며 딸 '..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이변 없이 너무 좋았지 뭐. 어제 우리 원우 생일이었더라고. 요즘 각 그룹의 애옹이들 때문에 돌겠다. 이름이나 불러봐야지. 민윤기 전원우 임창균. _ 요즘에는 무례도 병이라는 생각을 한다. 트위터에서 '너도 내가 좋아할 때나 특별하지'라는 트윗을 보고는 이마를 탁 쳤다. 맞지. 너도 내가 좋아할 때나 특별하지. 1년을 주기로 하던 추적 검사의 텀이 6개월로 줄어들었다. 다른 것보다도 날을 잡고 병원까지 가는 게 일이다. 건강이 최고지. 삶이 늘 애매하다고 느끼는 건 늘 나도 반짝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일 거다. _ 울지 않는데 우는 얼굴, 마른 장마를 닮은 얼굴이 등장하는 무언가를 쓰고 싶다.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순회전은 일종의 아트 마케팅으로 볼 수 있을 테다. 그렇다면, 불가리는 이번 기획으로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 세르펜티는 클레오파트라의 보석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이는 그 자체로 대담한 여성상을 반영한다.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을 기념하는 캠페인 중 하나인 이번 전시는 마드리드, 런던, 뉴욕, 상하이, 서울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선보이는 순회전이다.(서울 이후에는 밀라노, 도쿄, 베이징에서 전시가 이어질 예정) 도시마다 작가를 정해 세르펜티의 헤리티지와 시그니처 디자인 코드를 활용하는 커미션을 준 듯했다. 뱀은 신화에 기반을 두어 탄생, 재생, 힘, 부, 영원, 탈바꿈을 상징한다고. 하지만 신화보다 성경이 더 익숙한 내게는 좀 낯선 의미들이었다. 서울 전시를..
계속 생각해야만 한다. 내 영역이 아닌 것을 부러워하지 말자,고. 이 전시는 작가보다도 재단에 좀 더 흥미가 갔다. 언젠가 재단 관련 짧막한 스터디를 하고 정리를 해두어야지. 눈을 빛내며 이야기하게 만드는 성장 서사를 좋아한다. 이 전시를 본 우리 큐레이터님은 눈을 빛내며 공칸이라는 작가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큐레이터님의 감상이 좋아서 생각나는 대로 조합해 나의 언어로 기록해본다. "전시 정말 좋네요. 일단 갤러리 전시 공간도 너무 멋져요. 공칸이라는 작가가 원래 이야기하던 게 텔레포트였잖아요. 텔레포트는 작품 안에 두 개의 원이 있고 인물이 그 사이를 통과해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죠.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 원을 감상자 쪽으로 향하게 했어요. 감상자가 작품 속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모양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