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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당일치기

KNACKHEE 2016. 11. 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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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아이도루들이 월드 투어를 해도 정작 가본 곳은 많지 않다고 하는 이유를 이해할 것도 같았다. 우리나라에서 인지도로 치면 제일 가는 노인요양병원 회장님을 인터뷰했는데, 시설도 좋고 마인드도 좋았지만 결국 드는 생각은 아프지 말아야지, 였다. 물론 그곳에 있는 것 중 최고급 병실의 금액이긴 하지만 국가 지원을 제외하고 본인 부담만 한 달에 천만 원이라니. 그런데도 입원실이 모두 차 있는 걸 보면서 이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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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내렸더니 던킨에서 먼치킨 2바스켓을 3900원에 팔고 있었다. 바스켓마다 패턴이 달랐고 나는 행사 안내 판넬 바로 밑에 있는 분홍생 스트라이프 패턴의 바스켓이 갖고 싶었다. 그래서 점원에게 그걸 가리켜 보이며 이걸로 가져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된다고 하기에 계산을 하고 그걸 집어 들어서 에스컬레이터에 발을 디딘 순간, 그 점원이 /아 진짜, 앞에 있는 걸 가져가고 난리야. 뒤에 있는 거 가져가지./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깊은 곳에서부터 욱, 하는 마음이 일었지만 이미 늦었다.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다시 한 번 말해보라고 따지기도 뭐하고.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다. 그래, 너도 힘들겠지만 네가 거기서 그 돈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다. 그런 거 하기 싫으면 거기서 알바를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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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