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OG
일산-봉천-연희동
KNACKHEE
2016. 11. 24. 20:43
*
뭔가 따단-의 느낌이다.
*
오전에 있던 일산에서의 인터뷰는 너무 바쁘니 1시간 안에 사진 촬영까지 끝내 달라고 해서 30분만에 인터뷰를 끝내고 10분만에 사진 촬영을 끝냈다. 내가 40분 인터뷰하자고 2시간 반 걸려 일산에 왔나 자괴감 들어, ... 그래도 대표님이 훤칠하시고 자료 준비를 잘 해주셔서 심란했던 마음이 좀 풀렸다.
*
바로 봉천으로 넘어가 DS의 김장 봉사를 취재했다. 한편에선 복지관 애기들이 유아원 수업의 하나로 김치 만들기를 하고 있었다. 한 아이가 자기가 만든 거라며 처음 보는 내게 김치를 내밀었다. 날것의 느낌이 나는 김치를 좋아하지 않아서 할머니가 숱하게 김장을 할 때도 안 먹던 건데, ... 애기가 주는 데 거절을 할 수는 없어서 /이거 너무 큰데, 아하하하-/ 하는 말로 위기를 모면해 보려 했지만 친절한 아이는 /커?/ 하더니 손으로 쭉- 찢어서 내게 다시 내밀었다. 먹음. 자원봉사자들을 자주 접해서인지 애기들은 외부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나는 왠지 미안했다.
*
몽글몽글. 아마도 여의도.
*
퇴근 후 오늘의 첫끼. 토마토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연희동 밀스를 찾았다. 요즘 뜬금없이 자주 토마토 파스타가 먹고 싶다. 밀스의 식전빵은 따끈따끈하고 말랑말랑하면서도 바삭해서 좋다. 파스타는 건강하게 맛있는 맛이었다.
역시 마무리는 노란 손수건. 취재 때문에 4시간을 밖에 있다가 따뜻한 데서 따뜻한 걸 마시니 몸이 노곤노곤해져서 졸음이 쏟아졌다. 고생했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