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목금토일
* 월
* 목
* 금
* 토
센세의 청첩장을 받았다. 이제 더는 기분이 이상하진 않다. 가끔 결혼 준비 과정을 들으면서 정말 녹록지가 않구나, 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 해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너무 많다. 청첩장을 누구한테까지 돌릴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직접 만나서 줘야 하는 사람들을 묶어서 시간 약속을 잡고, ... 절레절레. 태풍 소식에 걱정하면서 잠깐 한강변에 앉아 있었는데 한 여성분과 남성분이 고무 튜브 보트를 가져와 한강에 띄우셨다. 남자분이 먼저 보트에 타고 다시 노를 저어 여자분을 태우러 오는 과정, 보트에 타기까지 망설임의 과정을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할머니 한 분은 정말 걱정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계셨다. 목적지는 어디였을까.
* 일 / 이번 주 말씀 / 전도서 03장 01절-08절, 14절-15절 "변화"
THE NATURE OF HUMAN BEING IS NOT CHANGE. AND THE NATURE OF GOD IS NOT CHANGE.
의미 없는 삶을 사느라 애쓰고 있진 않은가? 생각과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회개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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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해 특히 더 생각했던 한주였고 드디어 남겨뒀던 고등학교 때 교과서와 참고서, 필기 노트들을 버렸다. 과거를 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배를 드리고 난 후엔 어느 때보다 마음이 충만해졌다가 늦은 10시가 넘어가면 어느 때보다 마음이 심란해진다. 이번 여름을 지나면서 아 되겠지, 와 하씨 죽겠네, 가 세 시간 간격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수평의 마음이 갖고 싶다. 어쨌든 변화의 때가 되면 필요한 방향으로 삶을 재정립해야 한다. 사실 이건 매일의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