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OG

해야 할 일은 꿈에서

KNACKHEE 2020. 6. 6. 22:11

꿈에서 덕메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PPT도 만들고 발표도 했다. 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한 거 꿈에서 다 했네. 오늘 조금 이르게 이불과 시트를 여름의 것으로 바꿨는데 색과 패턴 덕분에 공간이 환해져서 보는 순간 기분도 같이 환해졌다. 또 내가 지난여름이 끝나고 뭘 뿌려서 넣어뒀던 건지 향도 무척 좋았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더 좋아하게 되겠네.

 

 

 

 

<데드 투 미> 시즌2를 끝내고 이어갈 걸 못 찾고 있었는데 트위터에서 보고 <스위트 메그놀리아>를 달리기 시작했다. 진짜 건설적이고 정답네, 이거. 사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관계에 대한 동경이기도 하다. 몰아서 보다가 엄마한텐 뭐든 말해도 돼, 를 곱씹었다. 그것이 주는 안전함에 대해서 생각했다. 엄마로 대변되는 '절대적 내 편'과는 좀 다른 결이긴 하지만 여러 드라마에서 심리 상담사는 늘 '여기는 안전한 공간이니 뭐든 말해도 돼요'라고 한다. 안전한 공간. 안전한 공간과 사람이 필요하다. 전에는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로 생각이 이어졌는데 지금은 거기까지 갈 여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