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OG
노트북을 켜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요즘
KNACKHEE
2021. 11. 18. 23:23


요즘 제일 어려운 일은 노트북을 켜는 것이다. 토요일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두 개나 있는데 시작도 안 하고 이번주 내내 사놓고 쌓아뒀던 책들이랑 세븐틴 영상만 주구장창 봤다. 아니 심지어 그 과제 다 한 과목 교수님이 내주신 건데, ... 거 정말 너무 한 거 아니오?!(과제 미루는 새럼의 아무말. 아니 그런데 진짜 왜 이렇게 노트북 켜는 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지금 포타도 거의 한 달째 업로드 안 했고, ... 어떻게 모은 작고 소듕한 구독자인데, ... 업로드 안 해서 구독 취소하면 안 되는데, ... 하면서도 노트북은커녕 책상 앞에 앉기도 어렵다. 요즘 정말 생산성 제로의 새럼.
_
작년에 사놓은 엄유정 작가님의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를 이제야 읽고 있다. 인쇄술 덕분에 아름다운 것들을 나의 생활 안에 값싸게 들여올 수 있게 됐다는 걸 새삼 체감했다.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중간에 내가 이 책을 얼마에 샀지, 하고 가격을 확인했다. 만팔천 원이라니. 나는 그 가격의 열 배였어도 이 책을 샀을 테다.
_
운동은 일주일에 겨우 2시간을 한다. 그래서. 그러니까. 그 이후의 시간에 어떤 자세를 취하고 생활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운동은 2시간이고 생활은 166시간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