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OG
아침에 탄 것 : 버스, 지하철 1, 7, 4호선
KNACKHEE
2022. 6. 13. 19:59
남영역에서 6시 30분에 누군가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걸 수습하느라 출근 시간대의 1호선이 멈췄다. 언제 출발할지 모른다길래 멈춰 있던 온수에서 내려 7호선을 타고 이수로 가 4호선을 탔다. 출근에만 세 시간 정도가 걸렸다. 피곤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사람 정말 부지런히도 움직여서 떨어졌네, 싶었다. 진짜 부지런했네. 출근길을 망친 것에 대한 원망은 1도 없다, 정말. 그냥 정말 부지런히 움직여 생을 마감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
집에 오니 도착해 있던 펀딩한 아름다움.
정국이의 my you. 노래 너무 좋네.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언제나 잘하는 친구였지만 이번 노래는 뭐랄까. 좀 마음을 건드는 무언가가 있다. 사뭇, 과 사무친, 이 다한 것 같기도 하고. 진짜 노래 너무 좋다. 연차를 내고 느긋한 하루를 보낸 초여름 7시, 창밖 너머 노을이 구름 사이로 흐릿하게 풀어질 때의 공기였다. 한 곡 반복 각인 건 당연하고, 올해 모스트 플리 톱1 될 것 같은 너낌적인 너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