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OG
신기한 건 더는 절망스럽지는 않다는 거다
KNACKHEE
2022. 8. 4. 20:59

신기한 건 더는 절망스럽지 않다는 거다. 몇 달 전만 해도 무언가가 내가 해내기에 벅찰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해지면 이미 끝을 생각하고 절망하며 바쁘게 가라앉았다. 그렇지만 이제는 지금 그만두면 아쉬울 것 같으니까 조금만 더 해보자. 그런데 그게 나를 너무 괴롭히면 그만두면 돼, 하고 생각한다. 결정권과 주도권이 내게 있다. 그동안 아무도 뺏은 적이 없는데 왜 알아서 내어주고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걸까.

나랑 눈 마주치자마자 등 돌리더라. 섭섭한데요,... 집으로 가는 언덕을 오르면서 뜬금없이 평생 동생과 일과 가난에 엄마를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가난이 앗아간 것 중 가장 최악은 엄마였네.

그리고 내 최애는 민지 님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