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Y, HAPPY J-HOPE DAY






별 기대 없이 갔던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은 각 전시장에 발을 들일 때마다 감탄의 연속이었다. 기존 웹툰의 OSMU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화, 굿즈에 머물렀는데 이 전시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했다. 그런데 모든 웹툰의 전시화가 가능할 것 같지는 않고, 이 작품 만큼 세계관이 탄탄해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전시는 나가는 통로에 붙어 있던 굿바이 컷(내 마음대로 부르기)들까지도 위트 넘쳤다. 엔딩 크레딧까지 갓-벽.
사실 전시보다 기대를 했던 건 전시가 진행되는 건물이었는데 기대한 웅장한 느낌이 아니어서 조금 김이 빠졌고, 서울의 마레지구래! 하면서 찾아간 파리의 잡화점 분점은 사람들로 터져나갈 것 같은 공간이어서 잠깐 발을 들였던 것만으로 진이 빠졌다. 쉽지 않네.



그리고 조금 이른 호석이 생일 케이크 먹기! 뜻밖에 서촌에 카페가 많지 않고 조금이라도 유명한 곳들은 이미 만석이라 지나는 길에 있는 곳을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아미분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사장님 핸드폰 케이스가 치미라서 엇, 혹시 아미세여? 하고 오지랖을 부려봤는데 사장님 찐아미셨고 이미 애들 생일 행사 같은 것도 여러 번 한 곳이었고 행사 기간이 아닐 때도 애들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는 카페였다. 심지어 벽장 안에 애들의 앨범과 DVD, 굿즈가 트로피처럼 전시돼 있었다. 감동. 사장님은 나와 덕메의 최애 생일 행사 후 남은 굿즈를 챙겨주시기도 했다. 덕후들이 세상을 구할 거다, 정말.



역으로 가는 길에 말로만 듣던 보안여관을 발견해서 또 야무지게 챙겨보고! 사실 진행되고 있는 전시인지 행사인지 그 무언가는 보면서도 이해를 하지 못했다. 무튼, 오늘도 열심히 돌아다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