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락방
- layra
- ParLak
- AMHYANG
- La Porte etroite_naver
- 센서블리
- 나무, 버스정류장
- 댁의 예쁜이들은 어떻습니까?
- 한낮의 오수처럼
- 국경의밤
- off-the-record
- 강변살자_고아라님
- Winter Light l 빛. 맑음
- 사이이다
- NANAN -
- 유럽에서 100일
- seoyounhu.home
- BANGTAN BLOG
- 딴짓의 세상
- 슬로워크
- DECEMBER HOLIDAY
- 소년의 내일
- 바닐라 스카이
- 타르테의 기타이야기
- Paper Cloud
- urbanline
- MUSK ON, MUSK ON
- QUELPART
- HappySky + 맑게빛나다 :)
- Reason 4 breathing
- 이나 티스토리_스킨소스
목록DAILY LOG (1175)
Write Bossanova,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왕복 4시간의 통근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밖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그게 아무리 즐거운 일이어도 에너지를 채우는 게 아니라서 서울에 나가야 하는 주말 일정은 토요일에만 가능하다. 일주일에 하루는 서울 안 나가야 나도 살지. 이렇다 보니 내게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은 주말은 한 달에 네 번뿐이고 그마저도 독서모임과 대학원 동기 모임과 덕질모임 등으로 고정된 것들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날은 더 적다. 종종 갑작스런 일정이나 마음의 여유 등을 이유로 미리 잡아 놨던 주말 일정을 미루는 이들이 있고 그러려면 두 달 뒤부터 다시 얘기가 가능하다는 것에 놀란다. 그럼 또 난 구구절절 설명을 하고,... 제가 정말 삔또가 상해서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 진짜 날이 없어서 그..
어쩌다가 21세기 애긩이들 덕질하는 20세기 새럼이 되어버린 걸까,... 난 내 마지막 애긩이가 전정국일 줄 알았는데,... 사실 그래서 시에러 보고도 서함 님 입덕엔 고민이 없었는데 재찬 님 입덕에는 부정기가 꽤 있었다. 그치만 결국 입덕. 엄마, 나 2000년대에 태어난 애들 좋아해,... (털썩
기사들을 보고 있으면 눈가가 뜨끈해진다. 진짜 그때의 아이들이 또. _ 정말 현실적이다, 라는 말은 고생하는 장면, 보기 불편한 것들 앞에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다. 그게 '현실'의 디폴트인 걸까. _ 정말 막연하고 뜬금없이. 언젠가는 결국 신학을 공부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내 삶의 고민을 풀어나갈 수 있는 열쇠는 신앙에만 있다는 걸 말씀을 반쯤 흘려들으면서도 생각했다.
소품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반짝이는 해적의 보물을 샀는데 Y언니는 해적 풀착장을 하고 왔다. 멋찐사람. 싸장님이 진짜 좋아하셨고 덕분에 술도 한 잔 공짜로 얻어마셨다.
좀체 무언가에 흥분하지 않는 우리 팀 큐레이터님이 타데우스 로팍의 '안젤름 키퍼'에는 감탄을 숨기지 않으시길래 전시가 끝나기 직전에 발도장을 찍었다.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너무 없어서 지금 이 작가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는 없고, 일단 리서치를 한 다음에 다시 찍어온 사진들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9월 초, 프리즈를 다녀온 이후부터였다.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또 어디로 갈 수 있는지 방향을 잃은 것 같단 기분이 지속됐다. 나의 모든 것이 너무 애매했다. 이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접속만 하면 이 분야의 소식이 쏟아지게 세팅해둔 인스타 본계정을 두어 달간 방치했다. 몇 주 전, 업무를 하면서 작은 아트페어에 부스로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5일 내내 자리를 지키면서 다시 생각했다. 나를 배제..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는 취향이 없어 고민이야,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일단 호불호가 꽤 명확한 사람이고 그걸 바탕으로 이래저래 삽질하면서(대책 없이 돈을 쓰면서) 취향을 깎아나가는 일은 꽤나 좋아하는 작업이니까.
카톡이 먹통이 되고 그쪽의 데이터 전반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장 덜컥, 했던 건 이곳에의 기록이다. 그들에게도 백업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_ 일주일간 페어 부스로 출퇴근을 했고, 원래도 좋아하던 갤러리가 마침 같은 기간에 참여해서 매일 발도장을 찍었고, 그러다 한 작가님한테 입덕을 했고 어제 본 작품을 오늘 또 보고 하다가 결국 작품을 하나 샀다. 그리고 페어 마지막 날 부스 정리하고는 작품 들고 퇴근. 진짜 좋다. 95년생의 젊은 작가님이고 동양화를 전공하셨다고. 실크에 수묵화를 그리시는데 자신의 일기장 속 장면들을 조합해내는 거라고 했다. 다꾸 느낌도 나고. 또 빈티지한 기억의 느낌을 내기 위해 액자도 직접 골라서 작품의 일부로 만들었다는 설명에 나는 또 속수무책이 되고 말았..
어제 하루 종일 재찬 보다 오늘 출근해서 그런가. 빡치고 힘들 때마다 재찬 너무 보고 싶어서 화장실 가서 저장해둔 사진 보고 그랬다. 재찬 ㅠㅠㅠ 할미가 많이 애껴 ㅠㅠㅠㅠㅠㅠㅠ
거의 열흘째 논문 손놓고 있다. 그리고 시에러랑 파생 콘텐츠만 구주장창 봄. 일단 봤으니 기록해두는 에서 재찬이 재찬에게 쓴 편지. 작가가 만져주긴 했겠다만 아니 그래도 얘는 무슨 진짜 ㅠㅠㅠㅠ 박재찬 진짜 ㅠㅠㅠㅠ 할미 운다 ㅠㅠㅠㅠ _ 안녕? 난 과거의 재찬이, 너야. 누구나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듯 너도 끝이 없는 고민과 셀 수 없는 걱정에 잠 못 이루던 날들이 있었잖아. 알 수 없는 미래가 막막해 지레 겁먹고 상처받았었지. 그런데도 뭐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 너에게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지금은 또 다른 어려운 일이 생겼지만 그 당시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작년의 나에게. 진짜 사람들이 보통 그런 말을 하잖아. 고3 시절. 뭔가 치열하고 항상 열심히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