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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아이 캔 스피크

KNACKHEE 2018. 1. 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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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니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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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지, 두려움에 사로잡혀 내지르는 거짓은.
2. 박 주임 tmi 대방출 중.
3. 옥분 여사님은 시험을 앞둔 박 주임에게 '제일 모직'의 원단으로 만든 탄탄한 직각 어깨 핏를 선물하셨다. 역시 뭘 좀 아시는 분.
4. 사과는 항상, 해야 할 사람이 하지 않고  제대로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대신, 한다. 원래 미안해 해야 할 인간보다 배는 더 미안해 하면서. 하긴, 애초에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그런 짓을 저지르지도 않았겠지. 곤란하게도 자꾸 그런 식으로 사회 정의의 수평이 맞춰지는 것 같다.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그렇지 않을까, 하는 마음.
5. 금주 씨! 금주 님 ㅠㅠㅜ 목소리며 호흡이 너무 취저였다. 그런데 저런 톤과 어조를 가진 분과 대적하게 될 상황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어렵,... 속수무책으로 쭈그러들 것 같다. 아니 그런데 정말 너무, 너무예요, 금주 님 ㅠㅠㅠ
6. 시간이 얼마 없다, 이제 정말.
7. 이 말을 대학 때부터 내뱉고 있는데 정작 나는 아무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 맨날 입만 살았다. 큰일이다. 계속 이렇게 시시한 인간으로 살면 안 되는데.



*

 

오늘은 오랜만에 체리를 꺼내 신었다. 4학년 때쯤 샀으니까 벌써 5년여를 함께하고 있다. 그 사이 많은 관계들이 사라졌는데, 그건 모두의 탓이지만 사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각자의 삶이, 그리고 나 자신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일 테다.




*

 

일 년을 생각하기엔 너무도 까마득해서 일단은 두 달씩만 시야에 두기로 했다. 눈맞춤도 피할 겸. 한 치 앞도 알 수가 없으니까. 별개로 이지혜 작가님의 사춘기 달력은 너무, 너무다. 보고 있으면 질풍노도의 사춘기처럼 요동치던 마음이 고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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