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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간결한 태도, 본문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신체와 기억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고 했다. 이는 이후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각각의 장소는 우리에게 각기 다른 정보를 주기에 어디에서 사는지가 작업과 삶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던 말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또 작가는 젊은 날에는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며 그 안의 불안을 이야기하거나 관습에 반하는 것들을 표현했다면, 젊음의 에너지가 사그라들고 있는 요즘은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일상적인 것들을 이야기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사슴 같은. 한 시기를 뜨겁게 불태우고 난 후 간결해진 태도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판화와 사진을 결합한 작업들과 작가가 예술과 종교의 공통점이 비가시적인 요소를 시각적인 표현으로 불러내는 점이라고 한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작품은 신에게 올릴 기도의 내용을 작업이라는 제의식으로 수행한 구도의 결과물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두 손을 모은 엄숙한 기도라기 보다는 명랑하게 양팔을 벌린 찬양 쪽인. 작가가 해부학적 탐구를 바탕으로 표현해 낸 신체 기관들은 각각에 새겨졌을 개별 물체들의 경험을 끝의 끝까지 파고들어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뇌가 아닌 몸에 각인되는 기억들은 어떤 종류의 것일까.
첫 번째 공간에 있던 <전환>을 한참 들여다봤다. 작품 속 인물이 굳게 걸어 잠궜다가 자유로울 수 있게 놓아준 것이 무엇일지 몹시, 궁금했다. 현재 페이스 갤러리 소속인 키키 스미스의 개인전을 위해서 미술관과 갤러리 사이에 어떤 업무적 협력이 있었을지 그 과정도 궁금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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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와 함께 놓인 다른 전시를 보면서는 관음과 관찰의 차이는 뭘지 고민이 되었다.
뜨생 60. 축축. <정이>를 보고 뜨생 친구들과 기억 이식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이게 데이터 수납/이전처럼 보편화되면 약간 기억이 DNA처럼 유전되는 것도 가능해지는 건가 싶었다. 그렇게 되면 진짜 괴이하고 괴롭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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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순 컴백 이후로 내 하루가 온통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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