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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오늘 결혼식은 좀 즐거웠다 본문
전 회사 동료 L 씨의 결혼식이었고 그 시간을 함께했던 Y 언니를 빼고는 결혼식장에 빠짐 없이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L 씨가 입장할 때는 괜히 울컥했다. 고생 많이 한 사람이라 행복해 하는 얼굴 보니까 좋더라고. 신부가 화이트 웨딩 드레스 대신 트를 입은 것도, 두 사람이 동시에 입장한 것도 좋았다. 행복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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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젊은 부부가 하는 카페가 동네에 생겼다. 성실한 운영(요즘에는 여느 인서타 카페 같아졌지만)과 베이킹 실력(?으로 직원을 두고 서울에 작은 분점을 낼 만큼이 됐다. 인천의 공간에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쌓였고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쌓였다. 그걸 생각하다가 방금 나온 단톡방의 이름에 보라색 하트를 붙여둔 걸 보고는 잠깐 하트를 지우고 고쳐쓸까,를 고민했다. 관계도 낡는다는 데 생각이 닿아서. 그렇지. 관계도 낡아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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