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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나에게 시간을 줄 것,

KNACKHEE 2023. 8. 11. 22:07

 

잡지를 향한 나의 애정은 믿음에 가깝다. 나는 잡지가 세상에서 가장 내밀한 콘텐츠와 밝은 감각과 아름다운 팀워크를 지닌 인쇄물이라고 믿는다.
그중에서도 <바자 아트BAZAAR ART>는 단정한 언어로 소란하지 않게 전하는 오늘날의 예술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 찾게 되는 매체였다. 그런 곳에서의 한국어판 창간 10주년 기념 전시라니. 게다가 아이슬란드를 담은 사진이 있다? 텍 마 타임.


Holiday를 본연의 의미인 Holi-Day로 해체해 풀어내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영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날." '영적인 것'에 대한 해석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내게 영적인 것은 성실과 성의에 기반하는 일이다. 이런 측면으로 접근한다면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까지도 홀리데이가 될 수 있지.
전시가 진행된 두손 갤러리는 구세군 역사박물관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Holi-Day'의 함의와도 찰떡. 10주년 기념판 빨리 서점에 풀리면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한 초등학교의 교훈(학훈)이 좋아서 담아두었다. 이렇게 지내야지.

 

 

작가님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라 들떴네. 우리가 괜찮은 기회들을 물어다 드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_

 

나에게 시간을 줄 것. 성금하게 결정하지 말 것. 내가 나로 있는 것에 자연스러워질 것. 내가 생각한 어른도, 내가 생각한 삼십 대도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혼란해졌다가 이내 오, 그럼 상상도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거네, 하고 즐거운 마음이 되었다. 지금의 삶은 꽤 나를 닮아 있으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내 삶이 너무 나라서, 사는 데 공수가 너무 많이 든다.  그건 가끔 좀 지난하지.

_

 

<하트스토퍼> 진짜 너무 미쳤다.

 

"하이?"

"하이-"

 

이 드라마에서 제일 설레는 대사. 설렘 텐션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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