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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지하철에서 자다가 눈을 떴을 때 본문
아침에 감기약을 복용하고 탄 지하철 안에서 정신없이 자다가 눈을 떴는데 완전 내 취향의 남자 분이 서 계셨다. 초록색 스트라이프 칠부 면 티셔츠에 핏이 좋은 청바지를 어여쁘고도 알맞게 접어 입고 내가 사놓고 잘 신지 못하는 네이비 닥마를 아주 훌륭히 소화하고 있었다. 그 몽롱한 와중에 저 사람은 닥마의 구멍을 몇 개 남겨 놓고 끈을 묶었는지까지 눈여겨 보았다. 2홀 남겨 놓고 리본을 단정하게 묶었더라. 그렇게 한참을 감상하다 다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