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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나쁜 놈들의 진심_<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영화 의 손익분기점은 약 230만 명, 총 관람객은 93만여 명.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받아 7분간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지만 손익분기점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하지만 괜찮다. 에는 ‘불한당원’들이 있다. 영화의 팬덤인 ‘불한당원’들은 “우리가 관이 없지 돈이 없냐.”며 ‘대관 상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_ “영화 전개의 중심이 되는 어두컴컴한 교도소에 명망이 엇비슷한 두 사람이 있었는데 자신의 신념마저도 배신하게 할 만큼의 애틋한 감정 때문에 재호(설경구 분)의 피로 현수(임시완 분)의 손을 더럽히게 되었도다. 경찰과 범죄자의 숙명적인 몸에서 별들이 훼방 놓는 믿음과 감정이 움텄고 그것들은 불운하고 불쌍하게 파멸하여 현실을 죽음으로 묻었도다. 죽음표..
정치라는 쇼_<특별시민> 영화의 시작은 . 변종구는 그 무대 위에서 랩을 한다. 심지어 선곡은 다이나믹듀오의 ‘죽일 놈’. 영화는 시작부터 말한다. ‘정치는 쇼이며 정치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모든 행위는 연기’일 뿐이라고. _ 변종구의 경륜지사(經綸之士)변종구는 공장 노동자 출신이며 대한민국 정부 설립 이래 최초로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직관이 좋고 능변가에 정치적 수완도 좋다. TV 토론을 앞두고 서울은 상중이라며 준비된 빨간 넥타이 대신 검은 넥타이를 찾는가 하면, 맨홀 사건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 앞에 서기 전 스스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등 빈틈없는 이미지 메이킹을 선보인다. 완벽하게 정치적이고 완벽하게 비인간적이다. 그의 맹목이 향하는 지점은 ‘권력을 향한 욕망’. 출마 연설을 하는 변종구의..
아는, 얼굴 ‘슈퍼 노멀(Super Normal)’이란 단어가 있다. 주로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사용하는 단어인데 의도적으로 꾸미지 않았지만 어딘가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에 주로 사용된다. 왠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고, 친숙한 끌림이 있는 그런 것. 이봉련 배우가 그렇다. 낯설면서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친밀함이 느껴져 말간 그녀의 얼굴이 자꾸만 생각난다. _ 봉황새 봉(鳳)에 가마 련(輦) 자를 써 임금이 타는 가마란 뜻의 ‘이봉련’이란 이름은 예명이고 본명은 이정은이다. 대학로에서 무대에 데뷔할 때 동명의 선배들이 많아 사진작가로 활동할 때 사용하던 활동명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2005년 뮤지컬 로 데뷔한 이후 그녀는 쉴 새 없이 무대에 올랐다. 무대를 넘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진출하기도 했다. 영화 ..
빼어난 진태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괴로워하는 인물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뮤지컬 에서 진태화가 연기한 뤼시앙은 나폴레옹의 유일한 혈육으로 나폴레옹이 공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훗날 나폴레옹과 정치가 탈레랑에게 맞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관철하기 위해 갈등을 일으키다 결국 체포당하고 만다. 진태화는 순수하면서도 확고한 신념을 가진 뤼시앙을 무대 위에서 그대로 재현해냈다. 진태화는 뤼시앙에 이어 또 한 번 실존 인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뮤지컬 는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그와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그려낸 둘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진태화는 당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모던보이 백석 역을 맡았다. 노래가 된 서정적이고 담백한 백석의 시, 풍부한 음악과 ..
다채로운 강홍석 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배우가 내뿜는 에너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르다. 강홍석은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깊은 호흡의 감정 표현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번 뮤지컬 에서는 나폴레옹의 최측근 정치인 ‘탈레랑’으로 변신했다. 특히 나폴레옹을 사이에 두고 조세핀과 미묘한 정치적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게 할 만큼의 캐릭터 변주를 일궈냈다. 드라마 촬영은 뮤지컬 무대와 동시에 이뤄졌다. 은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이후 두 번째 출연작이다. 에서 유쾌한 순정 마초인 이탈리아 셰프 ‘원대한’을 완벽히 소화한 강홍석은 에서 키 플레이어 양구길로 활약하며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는 12월부터는 뮤지컬 에서 야망을 위해 배신을 일삼는 ‘종도’로 다시..
예상할 수 없는 박혜나 배우 박혜나는 매번 예상치 못한 캐릭터로 무대 위에 오른다. 2013년 뮤지컬 초연 당시 파워풀한 고음과 캐릭터의 입체적인 모습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엘파바 역 캐스트에 뮤지컬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연출진의 선택은 박혜나였다. 차분하고 단단히 쌓아 올려 왔던 그녀의 내공이 빛을 발하던 순간. 이후로도 그녀는 뮤지컬 의 에피 화이트, 의 렘 등 다양한 얼굴로 관객을 맞았다. 기존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 대부분이 초현실적인 것들이었다면 이번에 그녀가 연기한 뮤지컬 의 조세핀은 실존했던 현실적인 인물이다. 심지어 전에 없이 여성스럽고 농염하다. 조세핀 다음은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 의 마츠코다. 꽃길을 걷고 싶어 했으나 기구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던 마츠코의 일생을 어떻게 박혜나만의 화법으로 녹여낼지..
침범할 수 없는 한지상 작품 속 영웅적 인물이 관객과 가장 가까이 닿는 지점은 그 인물을 에워싸고 있던 포장지들이 모두 벗겨져 본연의 얼굴이 드러날 때다. 한지상은 무대 위에서 나폴레옹을 연기하며 ‘한 인간’인 나폴레옹을 그리고자 했다. 그렇게 그는 무대 위에서 나폴레옹이란 한 남자의 굴곡진 인생을 따라가며 밑바닥 출신이 황제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무엇보다 안주하지 않는 나폴레옹의 성정은 배우 한지상 개인에게도영향을 끼쳤다. 그는 변화의 필요를 느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보금자리를 옮기는 일이었다. 뮤지컬 에서 호흡을 맞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이 믿는 회사라면 충분하단 생각에 씨제스의 식구가 됐다. 오는 12월부터는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방영 당시 64.5%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동명의 드라마..
독보적인 정선아 종종 캐릭터를 배우에게 주어진 ‘옷’으로 표현하곤 한다. 뮤지컬과 같은 더블, 트리플 캐스트가 일반적인 곳에서는 캐릭터가 배우라는 옷을 입게 되는 개념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정선아는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조세핀으로 뮤지컬 무대에 섰다. 조세핀에게 입혀진 정선아라는 배우 덕분에, 무대 위의 조세핀은 관능적인 매력으로 모두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사랑을 갈망하는 입체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조세핀은 나폴레옹이 생전에 사랑한 유일한 여인이다. 나폴레옹과 더불어 극 전체 서사를 끌어가는 인물인 만큼 배우의 연기와 가창력이 공연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했다. 정선아라는 브랜드는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기 충분했다. 정선아는 나폴레옹이 전쟁의 전략가라면 자신이 연기한 조세핀은 ‘사랑의 전략가’라며 정신을 차릴 ..
STROKE, STRIKE 언제 들어도 유감(有感)한 단어가 있다. ‘어릴 적 나의 꿈’ 같은 것이 그렇다.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던 R&B 소울퀸 거미가 정규 5집 에선 ‘꿈’을 노래한다. 끝을 알 수도 없고 과정이 쉽지도 않지만 ‘날개’를 달고 가 보자고 말한다. 그렇게 그녀가 목소리로 그은 선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닿았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서 진행된 전국 투어 콘서트는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SOUL STRIKER. _ 2008년 4집 앨범 이후 9년 만인 2017년, 거미가 5집 앨범 로 컴백했다. 물론 그사이에 3장의 미니 앨범과 10개의 싱글 앨범, 2장의 일본 미니 앨범을 발매했으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You Are My Everything(태양의 후예 OST)’, ‘구르미 그린 달빛(구르미 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