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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0_이번 주 말씀 그리고 대호 본문

DAILY LOG

160110_이번 주 말씀 그리고 대호

KNACKHEE 2016. 1. 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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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04장 02절-06절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는 용기"_김기석 목사님

우리는 시간을 낡게 하는 데 선수다. 옛 습관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 세계를 지배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질서는 로마제국 시대와 다를 게 없다. 로마제국에는 신이 많았는데, 이는 밑바닥에 있는 이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 속에 하나님 나라의 꿈을 불어넣고 그들이 존귀한 존재임을 일깨워 주셨다. 로마제국이 예수님을 거부한 것은 자기들의 누추한 영혼이 예수라는 빛 앞에 어둠으로 폭로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바울은 골로새 사람들에게 기도에 힘쓰라고 했다. 기도는 주님과 접속하는, 우리와 늘 동행하시는 주님을 깨닫는 행위다. 그리고 바울이 그렇게 드러내고자 했던 '그리스도의 비밀'은 그가 모든 통치와 권위의 머리시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비밀을 안 이들은 옛 것의 인력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주님은 존재 자체로 그 시대를 지배하던 이들의 어두운 민낯을 드러내셨다. 겨우 우리의 복을 위해 신앙생활을 한다면 못 박히신 예수님이 너무나 불쌍하다. 우린 하늘을 지향하며 만나는 이들에게 하늘의 고요함과 온기를 전하는 새 사람이 돼야 하는 소명 앞에 서 있다. 교회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믿는 사람들이 모여 예배드리고 삶을 나누는 것과 교회에서 경험한 내적 충만함으로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 그것을 나누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끊임없이 타자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말이 그리스도의 말을 닮아야 한다. 사람을 살리고 용기를 북돋는 그리스도의 말을 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비밀에 동참하게 된다. 그리스도의의 비밀을 품고 그 당당함으로 세상에 나아가 평화의 일꾼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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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도, 성가대의 찬양도 모두 같은 맥락으로 흘러 마치 하나의 잘 짜여진 스토리를 보는 듯했다. 선교를 가야겠다. 진지하다. 진지하게 기도를 해봐야지.내가 가겠다고 가는 게 아니니까. 어떤 형태의 것을 구하는 게 맞는 것인지를 묻고 그것을 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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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 씨와 M기자님이 만나는 자리에 꼽사리를 꼈다. 기자님은 여전히 차분하고 재치있었다. 빈 손이기는 무안해 가는 길에 파우더 향이 나는 핸드크림을 사 갔는데, 마침 핸드크림을 사야 할 타이밍이었다며 바로 까서 사용해 주셔서 기뻤다. 기자님은 캐릭터 밴드 덕후인 내게 키덜트 페어에서 사왔다며 파랑파랑한 스누피 밴드 한 통을 선물했다. 나는 정말이지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뛸 듯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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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 씨랑 이태원으로 사전 취재를 갔다가 이건 안 되는 아이템이구나, 체념하고 대호를 보러 갔다. 오전에 끝을 낸 수레바퀴 아래서도 이 영화도 나락이어서 심장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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