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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예쁜이를 만남

KNACKHEE 2016. 1. 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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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 BD를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예쁜이를 만났다. 원랜 성휘를 만나기로 했는데 예쁜이도 오늘 시간이 된다기에 서로 모르게 같이 불렀다. 성휘는 내가 아주 예뻐하는 건 아니지만, 실은 좀 얄밉기도 하지만, 착한 아이라는 건 안다. 학교 다닐 때 얘랑 밥 한 번 안 먹은 게 계속 마음에 걸려서 날을 잡았다. 여튼 둘은 서로 몰래온 손님들이다. 예쁜이와 나의 철벽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섯 살 연상과 사귀고 있는 성휘는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아이를 거둬주시는 분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작년에 스틴트를 준비하며 내가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아주 솔직하게 지수에게 풀어놨다. 그리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받으라고 했다. 부모님 역시 채워주시는 통로 중 하나일 수 있으니까. 애써 막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했다. 헤어지면서 예쁜이가 립밤을 줬다. 립밤 선물은 처음 받아보는 거라 무척 설렜다. 예쁜이에게 이민정을 만났을 때만큼 좋은 기운을 많이 얻었다. 잘 다녀 와, 예쁜아. 네가 가 있는 동안은 어떻게서든 회사를 그만두지 않도록 노력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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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런 대화를 나눴다.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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