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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비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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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역과 한남대교 중간즈음에 있는 곳에서 필기도 보고 면접도 봤다. 되면 좋고, 안 되면 다른 길이 또 있겠지. 요즘 주문처럼 되뇐다. 일희일비하지 말자, 고. 그런데 면접에서 태어난 시간을 물어본 건 좀 의아했다. 사주라도 볼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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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별 생각 없이 들어간 지하철역 편의점에서 득템했다. 출시된 초반엔 동네 편의점에서 득템하곤 완전 취향저격 당해서 그뒤로 종종 찾아다녔지만 쉽게 만날 수 없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감격에 겨웠다. 오리온이 초코파이 바나나의 디 마케팅 전략을 철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 오늘 이걸 득템한 것엔 기회비용이 따랐는데, 눈앞에서 버스를 보내고 초코파이 까먹으면서 20분을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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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을 회차마다 2번씩 본다. 에릭 씨 얼굴을 가만 보다가 지난번 포스팅에서 어떤 단어를 쓰고 싶었던 것인지 깨달았다. 천진하다. 이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얼굴이다. 그리고 서현진 씨가 진짜 예쁘다. 특히 고등학교 때 친구랑 마주앉아 분홍색 셔츠를 입고 사랑에 빠졌음을 고백하는 그 얼굴을 보면서는 연신 감탄했다. 극중 그냥 오해영을 따라가다 보면 꼭 세상의 모든 구김살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찬가 같다. 예지원 씨는 지난 노다메 한국판 때부터 느낀 건데, 진짜 아름답다. 뇌블리 아저씨는 이제야 자기 본연의 캐릭터에 맞는 역을 찾은 것 같다. 로필2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는 너무 지적이고 차분하게 나오는 바람에 뇌블리와의 갭이 느껴져 몰입이 잘 안 됐는데 이번엔 완전 극중 인물과 혼연일체의 느낌이다. 감독판 DVD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