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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어제의 화면 조정

KNACKHEE 2017. 4. 20. 01:44

 

 

 

어제의 화면 조정.

 

자기가 쓰던 메이크업 도구들을 잔뜩 늘어 놓고 자기가 쓰던 립 제품을 배우에게 권하는 걸 보면서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라 이해를 포기한 지는 오래지만, 그럼에도 순간 순간 '아니 도대체 왜!'를 속으로 수도 없이 외치게 된다. 머리 아프다.

 

상암으로 넘어가는 길엔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은 수다스러우셨다. 중국에서 옷 공장을 크게 하다 망했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한 택시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더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손님에게 먼저 크게 인사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그 일환이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애들은 열정도 노오오오력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부분에선 반감에 숨이 턱턱 막혔다. 요즘 젊은 애들 숨 쉬는 것마저도 치열하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입을 다물었다.

 

데데 씨가 다른 인물로 치환한 그 여자도 이 택시 기사님도. 말해봤자 바뀌는 것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쓸데없이 확고한 사람들과 입씨름을 해서 힘을 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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