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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역겹다

KNACKHEE 2017. 4. 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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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여자. 그러면서 털어내지 못하는 나도 그렇기에 내 입에서 나오는 말들도 모두 역겹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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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야근을 한 날이었다. 집에 가는 길에 이벤트를 발견하곤 버스 정류장 팻말 옆에 서서 다급한 마음으로 도도도도 액정을 쳤다. 그리고는 일에 치여 까무룩 잊고 있었는데 일주일 만에 집에 오니 노란 양말 두 켤레가 책상 위에 영롱하게 놓여 있었다. 마음이 지친 하루의 끝에 만난 봄. 0416 사건의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며 진행된 이벤트라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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