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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쇼잉을 위한 월차 본문
쇼잉을 위한 월차를 받았다. 어쨌든 쉬는 건 좋으니까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날이 좋았고 목적지들을 경유하며 맑은 하늘을 만끽한 후에 꾸역꾸역 어두운 영화관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어떻게 알았는지 내 메일로 오는 수입/배급사의 보도자료로 먼저 접했던 사카구치 켄타로의 <너와 100번째 사랑>을 결국 봤다. 그야말로 사카구치 켄타로 얼굴이 다한 영화. 카메라의 앵글은 꼭 연애 시뮬레이션 같았다. VOD 나오면 초 단위로 캡쳐해 가며 다시 볼 테다. 사카, 그렇게 말간 눈으로 보지 마, 설레니까 ㅠㅠㅠ
영화를 보다 얼마 전 마커스 워십 목요 예배 영상에서 들은 말씀이 생각났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는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살아낼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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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오며 이 센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급. 범계에서 만남을 갖기로 했다. 피아노 치는 예쁜이가 이곳에서 범계로 가는 버스가 있음을 알려줬던 게 생각나서였다. 터미널에서 범계로 가는 표를 끊고 기사님에게 표를 내밀었다. 표를 끊어주시면서도 아무 말씀을 안 하시기에 아무런 의심도 없이 차에 올랐다.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안중에도 없던 안중 터미널. 그제야 기사님은 그 게이트에 범계 가는 차와 평택 가는 차가 같이 들어온다며 내가 버스를 잘못 탔다고 했다. 화가 났다. 물론 내 잘못도 있지만 기사님도 자기 손으로 표를 끊어주셨으면서! 설상가상으로 안중 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은 7시였는데 인천에 올라가는 다음 차이면서 막차이기도 한 차는 8시 반에 있었다. 이 센세에게 이 무지막지한 소식을 알리고 한 시간 반 동안 터미널에 앉아 있었다.
끝이 어려웠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