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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와 겨자 양말 본문
바다는 생각보다 상냥했고 낚시는 생각보다 즐거웠다. 뭐든 뛰어들어 열심히 하는 P씨를 보며 나에게도 악착같은 면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절실함을 느끼는 것들이 없다. 마음이 게을러서 그렇다. 저녁엔 라임색 약말을 신었는데 그게 겨자(와사비) 양말로 둔갑해 술자리에 즐거움을 줄 줄은 미처 몰랐다. 배우님이 그걸로 즐거우셨다면 기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