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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170928_꼴나다

KNACKHEE 2017. 9. 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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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sleepy. I want to eat steak. I want to go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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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사무실이 소란했다. 처음엔 마지막 퇴근자의 외곽경비를 확인하기에 뭐가 없어졌나 싶어 덩달아 심각해졌다. 알고 보니 오늘 대표님이 가장 먼저 출근을 했는데 우리 팀 자리 쪽만 소등이 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아침에 청소해주시는 분이 그랬을 수도 있는 일인데 실장이며 팀장이란 사람들은 대뜸 맨날 야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우리 팀부터 의심하고 봤다. 새벽에 퇴근한 이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확인하라고 했다. 아니, 우리 사랑스러운 P씨가 아니라잖아. 그들은 믿지 않고 계속 확인하라고 했다. 아니 뭘 더. 본인이 아니라는데. 결국 청소 아주머니가 한 일이었음이 밝혀졌다. 화가 났다. 설령 정말 우리의 소행이었다고 해도, 말단 직원들이 멍청한 상사 만나서 맨날 그렇게 몸 버려가며 야근을 하고 있는데. 새벽에 정신이 없어 소등을 일부 못했을 수도 있지. 그 정도는 본인들이 감싸줄 수 있는 일 아닌가. 당신들이 더 받는 월급엔 그 정도의 아량과 리더십 능력치도 포함돼 있는 것이 아니던가. 정말 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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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있을 볼링 대회에 최대한 민폐를 줄이려고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좋아하는 옆 팀 과장님을 동반해 볼링장에 가 연습을 했다. 흥미도 생기지 않았고 의욕도 생기지 않았다. 내일 무릎을 꿇어야지 싶었다. 같은 팀이 된 귀여운 M씨에게는 미리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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