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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UE9

KNACKHEE 2017. 12. 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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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정리되지 않고 감정의 단어들은 머릿속을 부유한다. 무엇의 부재로 이렇게나 공허하고 혼란스러운 것인지 안다. 그럼에도 자꾸 추위에 떨다 추위가 사그라들면 잠이들어 빈 속을 채우지 못하는 나날의 연속. 시간이 없다,는 건 솔직히 핑계다. 일단은 언리밋에 가려고 또 먼 길을 떠났다 돌아왔다. 그러고 보면, 사실 우리는 매일. 떠난다.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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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봉투에 10장을 장전해 가서는 2천 원 남기고 다 썼다. 남은 걸로 붕어빵 6개 사 먹어야지. 룰루. #고민보다GO #탕진잼탕진잼탕진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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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한 것보다 사람이 많아서 목적지인 부스만을 돌진하며 빠르게 치고 빠졌다. 덕분에 완벽한 팬미팅이 됐다. 당연히 첫 부스는 딴짓님의 부스였는데 세상마상! 작년에 아이슬란드 책에 사인을 해 달랬더니 참한 손으로 사인을 해 주시며 /다음에 뵀을 땐 제가 먼저 인사할게요/라고 하셨었는데 정말 /어, 혹시, 저번에,.../ 하고 얼핏 알아봐 주셔서 손을 번쩍 들면서 /녜! 싸인 받았었어요!/ 했다. 딴짓님은 작게 웃으며 /왜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셨다. 으아닛. 덕후가 이렇게 자꾸 계를 타면, 심장에 무리가. 흑흑. 씨위드 부스에서는 뜻하지 않게 정말 즐겁게 읽었던 뉴욕 현대미술 책 저자님과 팬미팅을 하고,... 부스에 같이 계셨던 분 덕분에 수줍게 작가님의 다른 책을 사며 작가님의 사인도 득템했다. 와중에 디자이너님들 걸론 뭘 사면 좋을까를 고민하다 헛웃음이 나왔다. 아니 두 분 정말 저랑 연애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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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동행해주고 같이 버거버거도 먹어 준 소연찡에게 감사의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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