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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투덜이와 궁시렁

KNACKHEE 2017. 11. 29. 22:18



본인의 정신 질환을 핑계로 우리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K씨는 짜증이 나고 우리의 이별은 머지 않았다. 하루 종일 온 신경이 그것들에 가 있어서 내내 투덜댔다.

퇴근 길, 종일 투덜거린 게 머쓱해져 Y님에게 /사실 저는 투덜이에요/ 하고 고백했다. 그러자 Y님은 /반가워요, 저는 궁시렁이에요/ 했다. 어쩐지, Y님이 너무 좋더라니.


덧.
후에 이걸 본 P씨가 /난 그 투덜이와 궁시렁을 좋아하는 뻘소리라고 해요/ 했다. 귀여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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