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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천덕꾸러기

KNACKHEE 2017. 11. 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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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이 나왔다. 지난번 발벗고 나서서 도와줬던 무리들은 본 체도 하지 않았고 몇몇 분들이 함께 고생해 주셨다. 그래 그렇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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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생해서 만든 매거진이 나왔는데 기쁘기보다는 허탈하고 공허했다. 무언가를 상실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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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가 계속해서 나빠지는 정신 건강을 이유로 그만둘 의사를 밝혔다. 솔직히 왜 지읒도 없는 이 시점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건지 이해가 어려웠다. 개인적인 이유가 있겠지만서도 대인기피증이라는 사람이 하루 종일 카톡을 하는 것도 의문스러웠다. 솔직히 말하면, 혹여 내게 있을지도 모르는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어 명확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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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가 된 느낌이라 기분이 아주 별로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결정에 대한 후회로 점철돼 있다. 이곳을 떠나 오라는 곳으로 갔어도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졌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건 안다. 그럼에도 기회라는 게 있었다는 자체로, 그리고 그게 꽤 괜찮은 자리였다는 자체로 자주 후회의 빌미가 돼 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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