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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laundry pizz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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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언니를 만나 애들이 이번 컨셉 포토를 찍은 런드리 피자에 갔다. 피자는 맛있었고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지만 공간도 꽤 즐거웠다. 다만, 공간이 무척 예뻐서라기보다는 예쁜 애들을 데리고 꽤 괜찮은 곳에서 사진을 찍고 적당히 보정을 해서 그런 사진이 나올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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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계속 공부해오던 것을 업으로 삼지 않고 나라에서 하는 취업 교육을 이수해 다른 분야로 취직을 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열정페이가 난무하고 삶의 루틴이 지켜지지 않는 일을 나이가 들어서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시간을 희생해가면서까지 해야 할 가치가 있나, 라는 고민을 했었다고 했다. 취직을 위해 배운 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고 실력을 꽤 인정받고 있기도 해서 좋다,고 했다. 언니를 만나기 전에 언니의 근황을 듣고는 고개를 기울였던 게 사실이다. 아까워서. 그런데 언니의 말을 듣고 있으니 /왜 공부를 밥벌이와 연관시키게 됐지? 왜 공부한 것과 다른 직업을 갖게 되면 안타까워 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저 좋아서 하는 공부도 있는 건데. 좋아하는 것과 생계를 위한 것은 다를 수도 있는 건데. 나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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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아 님 연기 정말 좋다. 정말 저런 삶을 빼곡하게 쌓아 올린 고정민이란 사람이 존재할 것만 같다.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옆 테이블의 대화를 엿듣고, 아니 엿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의 연기를 보며 감탄한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진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