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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로 살아야지, 본문
MBTI에 과몰입해서 검사 천이백 번씩 다시 해본다는 인프피인데 난생 처음 아주 근소한 차이로 T가 나왔다. 이거 인턴분 때문이다. 요즘 진짜 미친 꼰대여서 어쩌라고, 상태. 오늘은 열이 나는 것 같아 병원에 가야 하기에 재택을 하겠다고 나에게 통보했다. 이미 나를 거치지 않고 대표에게 말을 한 뒤의 통보였다. 아니 그걸 왜 점심 때 가지 않고? 아니 그걸 나를 거치지 않고? 아니 클라우드 거의 안 쓰고 그냥 컴 드라이브 쓰는 것 같던데 집에서 일이 가능한가? 아니 대기업 인턴이었어도 이랬을 건가? 하고 그 슬랙을 받은 순간부터 그라데이션으로 꼰대적 생각을 발산했다. 아마 그분한테는 내가 이상한 사람일 거다. 처음에는 친절했다가 이제는 자기한테 말도 잘 안 거니까. 이런 것 좀 잘 숨겨야 하는데 진짜 너무 어렵다. 상사한테도 마찬가지여서, 사회생활 여기서 어떻게 뭐 더 잘해보기는 내가 미친 능력자가 되지 않는 한 이미 좀 글러먹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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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달리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레 올해의 목표를 다짐했다. 뻔뻔해지기. 이게 나인데 어떡해. 무의식 중에 튀어나오는 무례나 어리석음은 의식하고 개선해나가야겠지만 그것도 이미 저질러진 일을 곱씹지 않는 선에서 나아지려고 노력할 거다. 이미 이러고 있는 자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체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덜 무례하고 덜 어리석다는 것의 방증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대로 살아야지. 이제 진짜 그래라,의 마음으로 살 거다. 아니 그런데 내 뱃살에는 그래라,가 안 되네. 진짜 무슨 일이야. 요즘 뱃살만 왜 이렇게 찌는 거지. 여유 있게 맞던 바지가 힘들게 맞고 곧 안 맞게 될 것 같아서 너무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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