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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주기도문 본문
오늘도 무너졌습니다. 마음이 바닥을 쳤고 입에 담아선 안될 말들을 내뱉었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 하셨던 말씀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고요한 당신의 성품을 닮기 원합니다. 존재를 세워주고 늘 건강한 기운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당신의 나라를 전하는 통로로 사용되고 싶습니다. 직접적으로 당신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맡겨주세요. 당신만이 내 삶의 주인이시고 이 세상을 통치하는 권위를 가진 분임을 고백합니다. 당신을 알게 하시고 당신을 내 구주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밭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범 답안 같은 기도를 하다 울컥, 했다.
그런데 있죠, 주님. 사실 저 사는 게 버겁습니다. 재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숨이 막히고 캄캄하기만 합니다. 이 어둠이 언제 끝날지, 끝나긴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왜 나만 건강한 기운을 전해주려 그리도 무던히 애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애써 연락을 하고 상대에게 건강한 말을 잔뜩 주면서 정작 나는 건강하지 못함에 미안함을 느끼고. 사실 좀 억울기도 합니다. 주님, 삶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닥을 친 마음을 잔뜩 토해냈다. 그러자 주님은 내 입술에 주기도문 찬양을 주셨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름거룩 하사. 주님 나라 임하시고 뜻이 이루어 지이다. 일용할 양식 주시고 우리들의 큰 죄, 다 용서하옵시고 또 시험에 들게 마시고 악에서 구원하소서. 대개 주의 나라 주의 권세 주의 영광 영원히. 아멘.
그렇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