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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이 선생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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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생님이랑 그냥 눈에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밥이 진짜 맛있었다. 밥알이 하나하나 느껴지는데도 되직해서 떡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짭조름 하기도 해서 소금물로 밥을 짓나? 하고 생각했다가 이내 그럼 짜서 먹을 수가 없지 않나, ... 하고 혼자 수그러들었다.
어제 대학생인 듯한 여자애 둘이 앉아 일본 여행 계획을 짜던 테이블에 앉아 부산 여행 계획을 세웠다. 2박 3일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나는 무척 걱정스러웠다. 몇 번이고 이 선생님에게 /유동적으로 해야 해, 알았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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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을 사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동안은 엄마의 영역이었으니까.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의 수건이 탐탁지 않아졌고 나는 엄마에게 수건을 새로 사야겠다고 하면서 내가 주문하겠다고 했다. 엄마는 딸이 커서 수건도 사니 좋네, 했고 나는 그런 딸이 꽤 괜찮은 취향을 가져서 더 좋지? 하고 굳이 덧붙였다. 아이헤이트먼데이에서 어느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했던 것을 사고 싶었는데 이미 품절이라 TWB의 것을 골랐다. 최대한 연한 색들로 골랐는데 엄마는 도착한 수건을 보고 당황스러워했다. 수건은 어두울수록 덜 부담스럽다며. 그러고보니 집에 있는 수건들이 대부분 어두운 색이었던 것 같기도. 애니웨이. 이미 샀고 나는 이 도톰하고 부드러운 수건이 무척 마음에 든다. 어두운 색으로 더 사야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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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올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