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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여름밤, 아이스크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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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엔 아이스크림이지! 하고 혼자 속으로 외치고는 야밤에 편의점에 가 붕어싸만코와 뽕따를 사 왔다. 머리까지 다 말리고 나갔는데 돌아오니 습해서 그새 땀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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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급하게 연락을 받고 지난 2월에 작업했던 파일의 보수 공사를 했다. 전혀 기대도 하고 있지 않았는데 내 이직처를 생각해 줬던 게 고맙기도 하고, 아직 그쪽에 보낼 파일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였기도 하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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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는 달라. 린치는 감히 장악할 수 없는 세계니까 나는 좋아만 하고 그것에 대해서 평가는 안 해. 린치를 좋아하는 건 때로 아무것도 좋아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야." _ 김금희 작가, 『경애의 마음』(창비), p.6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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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애들이 생각나버렸다. 좋아만 하고 평가하지 않는단 문장을 곱씹었다. 그거야말로 완전한 좋아함,이지 않을까. 좋아함이란 취향의 문제라 늘 선택과 판단을 동반하는데, 후자를 모두 제외한 좋아함이라면 실은 아무것도 좋아하지 않는 상태처럼 보이기도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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