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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손꾸락 젤라틴

KNACKHEE 2020. 1. 2. 20:42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불편해 별 생각 없이 손을 댔다가 갸우뚱 했다. 마디 중간에 동그란 혹 같은 게 만져졌다. 걱정쟁이라 잔뜩 걱정을 하며 점심시간에 병원에 다녀왔다. 결절종인데 손을 많이 사용하면 나타난다는 것 외에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했다. 풍선에 비유해서 설명해줬는데 손가락 안에 풍선이 있고 손을 많이 쓰면 그 안에 물이 차서 주사기로 그걸 빼내는 시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걸 빼내도 풍선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다시 물이 찰 확률이 높고 재발이 잦아지면 아예 수술로 풍선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고도 알려줬다. 마취를 하고 초음파를 보면서 안에 든 것을 빼냈는데 젤라틴 같은 반달 모양의 물체가 나왔다. 운동을 2주간 할 수 없게 됐다. 과한 의미 부여인 것은 알지만, 처음 이걸 인지했을 때 아니 서른이 되자마자, 이렇게?의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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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은 늘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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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를 외쳐 부르고,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여라. 은을 구하듯 그것을 구하고, 보화를 찾듯 그것을 찾아라. 그렇게 하면, 너는 주님을 경외하는 길을 깨달을 것이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터득할 것이다. _ 잠언 02장 03절-05절(RNKSV)/

> 이 구절들을 곰곰이 곱씹다 보니 은이나 숨겨진 보물, 그러니까 세상의 좋은 것들을 구하고 찾을 때처럼 절박하고 집요하게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던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순위의 점검이 매일의 삶에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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