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Bossanova,
고잉셉 직관하는 긔분이었다는거야 본문




















































고잉셉 직관하는 기분이었고 4시간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좀 더 앞쪽의 어떤 팬한테 자꾸 승철이가 막 하트도 해주고 눈도 맞춰주고 했는데 하필 내가 앉은 방향이라 괜히 눈 마주치는 것 같은 착각도 들고, ... 아니 너무 설렜다는거야 ㅠㅠ 도겸이 비율 미쳐서 정말 너무 놀랐고 온라인으로 볼 때는 최애멤도 차애멤도 아니었던 조슈아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노력의 열심과 어떤 여유가 동시에 느껴져서. 휴. 입덕 안 할 수 없네. 디노 웃는 거 역시 너무 예쁘고 ㅠㅠ 97 유닛 리버스 무대 너무 좋았고여 ㅠㅠ 승관이 진짜 너무 귀여웠다 ㅠㅠㅠㅠㅠㅠㅠ
멘트를 할 때 명호는 코로나로 대면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자신이 사랑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가장 의연해 보였던 친구가 그런 말을 해서 놀랐다. 승철이는 여전히 사람이 많은 곳을 잘 못 가서 사실 오랜만의 대면 무대가 조금 걱정스러웠다고 말하다 결국 눈물을 뚝뚝 흘렸다. 어떤 마음일지 짐작도 가지 않아서 마스크 속으로 입술을 꾸욱 말아 눌렀다. 디노는 최근 븨앱을 하다 보니 힘든 팬들이 많았다고, 그런데 늘 하는 말이지만 세븐틴의 존재 이유는 캐럿이고, 그런 캐럿들은 누군가를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이니까, 힘을 낼 것까진 없고 좀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식상할 수도 있고 많은 아이돌이 하는 말인데 오늘은 왠지 좀 울림 있게 다가와서 코끝이 찡했다.
진짜 너무 재미있었는데 너무 춥기도 해서 사실 좀 빨리 끝났으면 싶기도 했다,...
그런데 좀 의아했던 건 클리퍼 소리가 진짜 너무 작았다는 거다. 주경기장 결집 인원보다 적었다고 해도 좀. 두밧두랑 인원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모르겠지만 두밧두의 클리퍼 소리보다도 작은 느낌이었다. 또 이건 내가 제1의 정체성을 아미에 두고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객석에 앉아 있을 때 어떤 유대 같은 게 잘 느껴지지 않았다. 어떤 열기라고 해야 하나. 그룹 인원이 많아서 개인팬 성향이 좀 짙기 때문이었을까. 지하철역 안을 걸으면서 계속 이것에 대해 생각했다. 아주 조심스럽지만 이 친구들이 기대 이상의 확장이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건 어쩌면 팬덤의 요인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얘네 콘서트 너무 가고 싶다 ㅠㅠ 앵콜 토롯코 곡으로 아주 나이스 하는데 진짜 못 일어난 거 너무 한이고여 ㅠㅠㅠㅠㅠ 재재 님 말처럼 재계약 해서 정말 다행이지 뭐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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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랜드에 가기 전에는 카페에서 논문 관련 이론을 조금 읽었다. 계속 이론 관련 책들을 눈으로 읽기만 하다 오늘 처음으로 필기를 곁들였고 열 번 읽는 것보다 한 번 필기하는 게 낫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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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타자화가 잘 되는 사람이 자살을 하면 그건 타살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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