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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그래서 마지막은 ‘관계’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었다. ‘빨간’ 동그라미는 ‘한 개인’을 의미한다. ‘올리브 색’ 동그라미는 한 개인과 관계를 맺게 되는 어떤 특별한 인물이다. 그 인물은 이성이 될 수도 있고 멘토나 멘티가 될 수도 있고. 인생을 살아가다 종종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 무수히 많은 ‘하얀’ 동그라미들은 여러 종류의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마지막 칸의 홀로 있는 ‘빨간’ 동그라미이다. 인간은 무수히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종종 특별한 누군가와 특별한 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무언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결정적으로 누군가를 절실히 필요로 할 때는 필연적으로 혼자라는 것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감성’적인 책은 ‘어린왕자’라고 생각한다. 어린왕자는 스토리에 집중하게 되는 책이라기보다는 책이 주는 ‘느낌’과 밑줄 긋고 싶은 부분 부분의 ‘문장’들에 눈이 가는 책이기 때문이다. 어린왕자를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팝업북을 만들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채 색연필을 사용해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를 그리고 배경으로 사용할 사막과 별을 그렸다. 그린 것들을 오리고 종이로 이어붙인 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처음 만나는 장면을 써 넣었다. 이 작품의 전위적인 요소로 어린왕자와 사막여우의 ‘관계’에 주목했다. 어린왕자의 주된 내용은 어린왕자가 여러 별을 여행하며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억지를 부려보자면 팝업북은 종이들을 ‘연결’해서 만든 즉, 종이들 사이의 ‘관계’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