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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모두 사라졌다 본문
꽤 오랜 시간을 뜻밖의 땡볕에서 기다려 먹은 독일 식당의 음식 맛은 꽤 괜찮았다. 사실 미각이 없는 사람이라 이런 식의 맛에 대한 평가도 조심스럽지만. 소연찡이 만남의 선물로 초코 과자를 선물했고 배가 고팠던 나는 받자마자 웨이팅을 하는 동안 소연찡과 과자를 맛있게 노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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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데려간 퐁대의 베를린은 폐허가 돼 있었고 오리페코는 다른 이름의 카페로 바뀌어 있었다. 인스타며 블로그로만 보던 히비를 갈까 했으나 공사 중이었다. 마음 둘 곳이 없었다. 모두 변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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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찡은 진기와 성규와 남준이를 놓고 비현실적인 질문들을 던졌다. 그럼에도 나는 그 질문들 앞에서 진땀을 빼며 무엇 하나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다. 덕후한데 그러지 마요 소연찡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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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쓰는 말 중 하나는 /혼나야 돼, 다 혼나야 돼/다. 하루는 생각했다. '혼냄' 또는 '혼나' 초대장을 보내는 거다. 그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을 영화관 같은 곳에, 한 관에 다 몰아 넣고 혼내는 거지. 하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도 있으니 다 혼난 후엔 각자 손을 들고 자기 고백을 하고 회개를 하고 자신을 혼내야만 그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하는 거다. 자기가 자기를 혼낸다는 아이디어는 나의 '혼냄 관(혹은 혼나 관)' 이야기를 들은 사랑스러운 Y씨가 덧붙여준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소연찡은 자기를 혼내는 연기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사실 거기까지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지 뭐. 그렇게 생겨먹은 인간들인데 뭐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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