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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렀다 본문
지읒을 옹호했던 삼인방 중 둘이 맞은 편에서 오고 있었고 나와 P씨, Y님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다. 그러자 둘 중 하나가 /하지마!/하고 큰 소리를 치는 게 아닌가. 마치 옆에 있던 다른 하나한테 하는 것처럼. 그래놓곤 우리가 지나가고 나니 자기들끼리 킥킥대며 웃었다. 기가 찼다. 마흔을 바라보는 사람 둘이 할 짓인가. 이것은 만행,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행위이지 않나. 이 정도로 유치하게 구는 그네들도, 그리고 이런 유치함 앞에 초연해지지 못하고 부들부들 하는 나도, 이번 생에 어른이 되긴 글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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