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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산 넘어 산

KNACKHEE 2017. 12. 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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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이다. 빨간 버스로 출근을 하는 탓에 회사 도착 시간은 교통 상황에 따라 상이한데 오늘은 일찍 도착한 축에 속했다. 출근 지문을 찍는데 뒤이어 새 팀장이 들어오면서 /어, 일찍 왔네요. 그럼 까똑도 아직 못 봤겠네/ 하기에 핸드폰을 확인했다. 자신이 회사에 일찍 도착하게 됐으니 오는 길에 약국이 있으면 ㅁㅅㄹ을 사다 달라는 내용이었다. 일차적으론, 물론 그것이 다른 용도로 쓰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 명칭을 듣고 떠올릴 수 있는 용도가 팀원에게 시키기엔 조금 당황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으론 자신이 일찍 도착했으면 지문을 찍고 나갔다 오면 되는 것이지 않나,에 생각이 미쳤고 종내엔 결국 또 약국 심부름인가,에 도달하며 머리털이 쭈뼛 섰다. 자꾸만 묘한 기시감이 들어서 불안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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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중인 지읒이 회사에 왔다. 잘해서 휴가를 준 게 아니라 잘못해서 각서를 쓰고 정직 중인 건데 회사에 왔다.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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