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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몰아 걷는 걸음

KNACKHEE 2018. 7. 13. 21:45











날이 너무 더워서 많이 고민했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 집을 나서서 일주일치 걸음을 몰아 걸었다. 아직 어디로 이사를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송도랑 멀어지면 조금 많이 속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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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문득 무섭다. 대체로 평온한 요즘의 일상에 종종 무서움이 깊게 생채기를 낸다. 다시 회사란 공간에 소속돼야 할 걸 생각하면 그렇다. 아직 아무것도 안 했으면서. 생각뿐이면서. 일이 싫은 건 아니다. 사실 일할 생각을 하면 좀 흥분되기도 한다. 그런데 미지의 사람, 만 생각하면 겁쟁이가 된다. 진절머리를 냈을지언정 무서워 했던 적은 없는데. 그래서 더 무섭다. 꼭꼭 숨고 싶다. 그런데 나는 잉스타충에 일기성애자니까 꼭꼭 숨어서도 잉스타를 하고 일기를 쓰겠지. 부질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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