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Bossanova,

카페 노올이 본문

DAILY LOG

카페 노올이

KNACKHEE 2018. 8. 14. 13:21







오전 병원 투어 마치고 한낮 카페노올이. 별일 안 생기면 앞으로 수십 년은 더 살아야 할 텐데. 십오년 정도 주기로 신체가 갱신 내지는 재생됐으면 좋겠다. 너어어어무 소모품이야. 관리도 어렵고. 그리고 존재하는 거 너무 수고스러우니까 개인이 로동으로 버는 것과 별개의 존재수고비 뭐 이런 항목의 복지비 해마다 호봉제로 지급해줬음 좋겠다. 흐아.
_

몇 년째 쟁여두기 폴더에만 있던 복숭아 케이크를 드디어 맛본다. 감격. 반투명한 커튼 너머로 흔들리는 나뭇잎이 보인다. 류이치 사카모토 전시에서 본 숲 영상이 떠오르는 프레임.

_


요즘 덕질이 왜 이렇게 힘들까 생각했는데, 쉴 틈 없이 큰 감정으로 몰아치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이지만 같이 덕질하는 현친들이 생기면서 새로운 게 뜨는 순간 높은 온도로 바로 그걸 소비하고 나누는 게 좀 힘든 것 같다. 둘 다, 너무 잦고 너무 온도가 높다. 전에는 내 속도와 온도로 앓았는데 맞춰가야 할 게 생겨버린 거다. 그리고 이전엔 소비보다 2차 창작의 비중과 소규모 커뮤니티에서의 친목이 주를 이뤘는데, 지금은 그들의 콘텐츠와 내 콘텐츠의 비중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바뀌었고 커뮤니티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결론은, 너네 좀 쉬어조라, ... 흑흑. 어쩌면 자꾸 대단한 결과물을 내놓는 아이들에 대한 질투일지도 모른다.



'DAILY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단은, 쓰고 완성할 것  (0) 2018.08.17
치했네 치했어-  (0) 2018.08.15
뜨거운 생활 17  (0) 2018.08.11
글쓰기의 부끄러움  (0) 2018.08.10
어제 오늘의 강남  (0) 201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