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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치했네 치했어-

KNACKHEE 2018. 8. 15. 22:25






동인천을 한번쯤은. 학교나 회사에 갔다 집에 돌아가기 위한 경유지가 아니라 목적지로 들러보고 싶었다. 초록창이 알려준 가게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 실제 오픈 시간보다 30분이나 일러서 사장님께 폐를 끼쳤다. 야무지고 밝은 S는 술을 좋아했지만 술에 약했고, 한 병을 비울 때쯤부터 슬슬 취기가 올라 더 밝아지고 귀여워지고 말이 많아졌다. 올해를 채우면 1년이 되는데 내년 한 달만 더 일하고 그만둘 거라고 했다. 놀고 싶다고. 맞지. 우리는 모두 놀고 싶지. 상큼한 과일향 계열의 미국-영국-독일의 맥주를 차례로 마셨고 모두 좋았지만 마지막에 비운 독일의 가펠 소넨호펜이 최고였다.



기분 좋게 취한 S는 자유공원을 산책하는 내내 정말 좋은 여름밤, 이라며 감탄했고 나는 산책 내내 치했네- 치했어- 하고 놀렸다. 귀야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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