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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요노스케 이야기

KNACKHEE 2016. 11. 23. 22:00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일본에서 유학하던 우리나라 학생이 전철 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 그때 두 명의 일본인도 함께 철로에 뛰어들었다고. 그 중 한 명이 요노스케다. 사실 요노스케라는 이름이 왜 웃긴 건지 몰라서 그냥 촌스러운 이름이겠거니 지레짐작하고 영화를 봤다. 영화는 슬픔을 요노스케의 해맑음으로 보여줬다. 요노스케의 사고 소식은 라디오와 훗날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표정으로만 전했다. 아마 우리나라 영화 같았으면 꼭 전철이 들어오고 전철의 불빛을 보며 철로 위에서 동공이 확대된 주인공의 얼굴을 클로즈업 했을 테다. 요노스케 이야기에서는 그런 노선을 취하지 않은 덕분에 나는 요노스케의 해맑은 얼굴만을 머릿속에 새길 수 있었고 그랬기에 라디오로 그의 사고 소식을 접하며 마음이 더 먹먹해졌다. 요노스케는 무척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모두를 편견 없이 진심으로 대했다. 그가 사람들의 삶 곳곳에 스며 있을 수 있었던 이유다. 이야기도 색감도 소소한 웃음 코드도 모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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