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Bossanova,
20200225-28_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 본문
20200225
신도림에서 비장한 얼굴로 덕메와 만났다. 덕메는 이미 마음을 비웠다고 했지만 나는 그게 잘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비장한 마음이 돼야 했다. 지난 번 티켓팅 성공의 기쁨을 안겨 준 피씨방을 다시 찾았다. 처음엔 서버가 안 뚫려서 아 이번엔 진짜 망했나 싶었는데, 오픈 3분째에 핸드폰으로 2층 한 자리를 잡고, 45분쯤 후에 컴퓨터로 겨우 3층 한 자리를 더 잡았다. 그러고는 진짜 서버가 내내 먹통이어서 여기서 끝나는 건가 싶었는데 용병으로 세워뒀던 사촌 동생이 티켓팅을 시작한 지 1시간 20분 만에 3층 자리를 잡았다며 연락이 왔다. 진짜 멘탈 엄청 갈렸다. 한 자리 당첨돼서 미리 결제할 수 있었던 게 어찌나 다행이던지. 그런데 문제는 피씨방에서 3시간을 다 쓰도록 덕메 서버가 안 뚫려서 한 자리밖에 못 잡았다는 거다. 미안해서 마냥 좋기도 어려웠다. 취케팅에 같이 올인하기로 했는데 내내 마음이 안 좋았다. 이걸 어쩐담.
20200226
하루 종일 티켓팅 창을 켜놓고 틈틈이 시도를 했는데 이선좌만 몇 차례 만나고 하나도 못 건졌다. 내 생에 티켓팅 이렇게 열심히 해본 건 처음인데 정말 속상하네.
_
/Now them that are such we command and exhort by our Lord Jesus Christ, that with quietness they work, and eat their own bread.(KJV)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명하며, 또 권면합니다. 조용히 일해서, 자기가 먹을 것을 자기가 벌어서 먹으십시오. _ 데살로니가 후서 03장 12절(RNKSV)/
> quietness 은근하게, 드러나지 않게. _ 드러나지 않게 일을 한다는 건 어떤 걸까.
20200227
피드백에 대해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길을 잃었다. 그런데 이건 내가 선망하는, 엘리트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P사에 대한 열등감인 것 같기도 하다. P사와 몇 차례 일한 적이 있는 저자와 곧 컨퍼런스 콜이 잡혔는데 그들과 비교되는 피드백을 전달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봐 벌써 걱정이다. 퇴근 직전에 관련 메일을 주고받다가 눈썹이 축 처졌다.
_
구강내과에 다닌 지 1년이 지나서 다시 턱관절 CT를 찍었다. 눈에 띄는 호전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쪽이 아아아아아아주 조금 나아진 게 보였다. 일단 장치를 계속 유지하고 이번에는 약도 함께 먹어보기로 했다.
20200228


콘서트가 취소됐다.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 진짜 죽인다 ㅅㅊㅈ, ... 하. 너무 아련하고 꿈같아서 예매 내역을 캡처해놨다. 후우.
_
우습게도, 시키지 않은 비교를 스스로 하던 P사의 콘텐츠를 보고 다시 힘을 내보기로 했다. 내 콘텐츠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_
작년부터 머리를 맡기기 시작한 디자이너님 덕분에 전체 염색은 일 년에 두 번이면 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 2017년부터는 거의 2달에 한 번 꼴로 전체 염색을 했는데, 처음 머리를 맡긴 곳에서 몇 번이나 이렇게 잦은 염색을 해도 되는지 물었을 때 한 달에 한 번 해도 된다는 답을 들었던 터였다. 덕분에 이미 삼 년을 말아먹었지만 앞으로 별일 없으면 삼 년 이상은 더 살 거니까, ... 회복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_
/나는 정말로 너희의 초하루 행사와 정한 절기들이 싫다. 그것들은 오히려 나에게 짐이 될 뿐이다. 그것들을 짊어지기에는 내가 너무 지쳤다. 너희가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하더라도,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를 한다 하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의 손에는 피가 가득하다. 너희는 씻어라. 스스로 정결하게 하여라. 내가 보는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식을 버려라. 악한 일을 그치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배워라. 정의를 찾아라. 억압받는 사람을 도와주어라. 고아의 송사를 변호하여 주고 과부의 송사를 변론하여 주어라. _ 이사야 01장 14절-17절(RNKSV)/
> 지쳤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주님은 용서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DAILY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301-04_낡고 지치고 나른했다 (0) | 2020.03.04 |
---|---|
툴루즈 로트렉 (0) | 2020.02.29 |
작은 아씨들 (0) | 2020.02.24 |
20200217-18_우리는 밤일까 (0) | 2020.02.18 |
20200210-16_EARLY, HAPPY J-HOPE DAY (0) | 2020.02.16 |